쉐보레 트래버스, '미국보다 저렴, 편의 품목은 많아'

입력 2019-09-04 08:30
-트림별 가격 최대 700만원 더 낮아

-한국형 편의 품목 탑재한 수입 SUV 강조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가 미국 대비 최고 700만원 가량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합리적인 상품 구성을 내세워 수입 SUV 시장을 정조준 했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판매 가격은 4,520만원부터 5,522만원 사이로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과 물류비, 인증 관련 비용 등을 감안해도 트림별 650만원에서 최고 7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실제 북미에 판매중인 트래버스를 국내와 같은 조건으로 구입할 경우 최저 5,000만원 초반에서 6,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GM 시장 내 경쟁력은 물론 직접적인 라이벌로 지목한 포드 익스플로러 등 수입 SUV와 비교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상품 구성에도 트래버스는 미국 제품과 차이를 보인다. 기본형 LT레더 트림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 선호도에 맞춰 휠 크기를 키우고 자외선 차단 프라이버스 글라스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 여기에 등급에 따라 앞 좌석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2열 및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등을 탑재했고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와 같은 미국 버전에 없던 기능을 추가해 국내 상황에 최적화 했다.



트래버스만 갖고 있는 기술은 전부 그대로 들어갔다. GM이 처음 선보인 센터 에어백(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에어백이 터져 상해를 방지하는 기술)을 비롯해 버튼 하나로 뒤쪽 상황을 알 수 있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 미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순정 견인 고리와 트레일러 연결 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히치 뷰 모니터링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점도 경쟁차에선 볼 수 없는 구성이다.

회사는 오직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히 꾸민 수입 SUV라며 트래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고도 편의 및 안전 품목은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형 편의 품목은 엄격한 GM 내부 기준에 맞춰 개발과 장착이 이뤄지고 전국 400개에 달하는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정비도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쉐보레 트래버스는 길이가 5.2m에 이르고 휠베이스는 3m가 넘는 7인승 SUV로 넓은 실내와 여유로운 수납 공간을 내세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력계는 6기통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314마력, 최대 36.8㎏·m의 성능을 내며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5링크 멀티 서스펜션이 기본이다. 회사측은 트래버스의 경쟁 차종을 수입 준대형 SUV로정하고 수입차 브랜드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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