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주행하는 블랙박스 차량. 이내 전방에 있던 포르쉐 차량이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며 주행을 이어간다. 그 순간 좌측에서 두 명의 아이들이 급작스럽게 무단횡단을 시도하고, 그대로 포르쉐 차량에 충돌하고 만다. 충돌 여파로 공중에 높이 떠올랐다가 그대로 도로 위에 쓰러지는 아이들. 블랙박스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게 "어떡해"라고 비명을 지른다. 사고 후 포르쉐 운전자는 차량에서 하차해 아이들의 몸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 무단횡단 사고 영상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블랙박스 차주 A 씨는 “며칠 전 저희 큰아이가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걸 목격하고 주의를 주었던 일이 생각나 해당 사고가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며 “사고 목격 후 갓길에 차량을 정차하고 경찰서와 119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고를 당한 아이들에게 다가가 부모님에게 연락하라고 이야기했지만 아이들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아버지에게 연락하면 안 된다’, ‘저 수술해야 하는 거냐’라고 겁을 내며 해당 사실을 알리기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구급 대원분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포르쉐 운전자의 연락처를 받은 후 사고 현장을 떠났다”고 말하며 “당시 포르쉐 운전자와 동승한 아내분 또한 해당 사고로 많이 놀란 기색을 드러냈기에 걱정이 된다”며 급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충격을 받은 포르쉐 운전자에 대한 걱정 어린 말도 잊지 않았다.
영상 속 충격적인 ‘무단횡단 교통사고’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해당 사고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을 포르쉐 운전자와 그의 아내에 대한 사고 후유증을 걱정하며 쾌유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사고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많이 다친 것 같아 안타깝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책임을 면해주어야 한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용기가 대단하다”, “포르쉐 운전자와 아내분의 사고 후유증이 걱정된다. 부디 쾌차하길 바란다”, “해당 사고 영상을 모든 학교에 전달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영상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