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릴 게 확실하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900원(1.45%)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투자가가 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6일에 상장(2017년 11월) 후 최저가인 5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스튜디오드래곤은 이후 반등에 성공해 2일까지 16.48%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23.6% 증가한 493억원에 달한다. 특히 4분기에 이뤄질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애플 등 다양한 북미 플랫폼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드라마 공급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종영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경우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ASP)을 높이기 위해 넷플릭스가 아닌 지역 사업자들과 별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 시즌 2의 제작비 감소로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더킹’도 최소 100억원 이상 이익을 낼 것”이라며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올릴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일 기준 31.0배로, 1년 전(42.4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