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개장을 앞두고 현지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현지지도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지난 24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공개활동 소식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의 곳곳을 돌아보시었다"며 "당에서 구상한 대로 자연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고 주변의 환경과 정교하게 어울리는 특색있는 관광지구가 형성되였다고 만족해하시면서 구획 구분과 배치가 실용적이며 매 건물들이 건축 미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구 건설장을 돌아보고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새겨넣어야 하고, 우리 인민들이 날로 변모되는 부강하고 문명한 조국의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긍지와 애국의 마음을 더 깊이 간직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공사를 주도한 군 관계자들에 대해 "인민군적으로 제일 전투력 있는 이 부대에 건설을 맡기기 잘했다", "전문건설부대 못지않게 건설을 잘한다", "정말 힘이 있는 부대" 등의 표현으로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복을 우리의 손으로, 우리 식으로 창조해나갈 불같은 열의에 넘쳐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애로를 자력갱생 정신으로 뚫고 나가며 애국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 있는…모두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조용원·현송월·마원춘 등 당과 국무위원과 간부들이 동행했고,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육군 중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에서 열린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오랜만의 공개활동으로 경제현장 시찰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