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프로그램인 ‘디데이(D DAY)’ 8월 우승자로 제제미미와 베이비키스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디캠프와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29일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이번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최종 출전한 5개 기업에 대해 최대 1억원 상당의 직접 투자를 검토하고, 해외진출과 라이센싱 협업과 같은 프로젝트 공동 진행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상을 차지한 박미영 제제미미 대표는 쑥쑥 크는 아이의 사진을 매일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카메라 앱(응용프로그램) ‘쑥쑥찰칵’을 선보였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셔터 소리와 같은 구도로 찍을 수 있는 오버레이 기능이 있으며 개월수 별로 사진을 정리해 영상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박 대표는 “하반기에는 다이어트 앱도 개발해 중국과 미국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상을 수상한 이은희 베이비키스 대표는 선택적 발열, 보온 기능의 유아식판을 개발했다. 베이비키스는 식판에 직접 열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와 수분 증발로 인해 음식이 마르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초반대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밥 먹는데 30분에서 1시간 걸린다”며 “아이에게 시간이 지나도 따뜻한 밥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8월 디데이에는 △코딩 교육에 마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한 JR코딩연구소 △인물 사진의 표정과 입모양을 변화시켜 영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플라스크 △책의 내용을 리뷰 영상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개발한 웨인힐스벤처스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와 멘토링은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 김유진 스파크랩스 대표, 엄은경 빅베이슨캐피탈 수석심사역,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 허진호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 대표, 오종욱 캡스톤파트너스 팀장이 맡았다. 이날 디캠프 다목적홀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일반인 등 200여명이 넘게 모였다.
김홍일 디캠프 상임이사는 “스마트스터디와 같이 성공한 기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끌어주는 선순환 사례가 디데이를 통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달 26일 예정된 9월 디데이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진행한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