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소매시장 기준 100g당 189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평균 가격(2201원)과 비교해 14.1% 떨어졌다. 지난달 평균 가격(1931원)보다도 낮다. 올 2월(1684원) 5년 만에 1600원대로 떨어진 이후 5월 1900원대로 가격을 회복했지만 이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삼겹살 가격은 수요 감소로 떨어지고 있다. “요즘 외식 메뉴로 삼겹살을 찾는 사람이 이전만큼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더위가 꺾이면서 돼지 산지 출하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주 경매된 돼지는 1만6066마리로, 전주 대비 16% 늘었다.
닭고기 가격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올해 초 소매시장에서 ㎏당 5725원까지 치솟았던 닭고기 가격은 이달 기준 5189원으로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닭고기는 공급 과잉 상태”라며 “올해 기상 상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병아리가 부화되면서 가격은 올해 말까지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