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각 부대별로 한달에 한번 ‘삼겹살 데이’가 정해져 군 장병들이 삼겹살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전복삼계탕 보급 횟수도 현재 연 다섯 번에서 여섯 번으로 늘어난다. 병사 봉급은 병장 기준 현재 월 40만60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대폭 오른다.
29일 국방부가 편성한 2020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장병 1일 기본급식비는 올해(8012원)보다 6% 인상된 8493원이다. 내년 전체 장병 급식예산은 1조4325억원으로 올해보다 811억원 오른다. 국방부는 “군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한 조치”라며 “신세대 장병들의 급식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 부식비 예산을 늘려 한달에 한번 장병들에게 삼겹살을 보급하기로 했다. 각급 부대 사정에 맞춰 특정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장병 1인당 삼겹살 300g이 지급된다. 또 여름철 삼복(三伏) 기간과 6~8월에 매월 1회씩 총 여섯 번 전복 삼계탕을 보급하기로 했다. 매월 1회 후식으로 컵과일(컵에 과일 조각을 담은 메뉴)을 제공하기 위해 9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병사 봉급은 국정과제 추진계획에 따라 2017년 최저임금의 40%까지 인상된다. 2022년까지 50% 수준에 맞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장 월급은 내년 54만1000원, 2022년에는 67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