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메디컬 도시로 도약하는 울산시…'국민게놈 프로젝트' 1천명 몰렸다

입력 2019-08-28 18:04
수정 2019-08-29 00:40

울산시가 개인 유전자 정보인 게놈(genome)을 해독해 100세 무병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게놈 프로젝트’에 첨단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몰려들고 있다.

시는 사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에 대학 등 연구기관 28곳이 UNIST(울산과학기술원) 게놈산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이날 UNIST에서 연 ‘게놈 엑스포 2019’에는 게놈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시민 등 1000여 명이 몰려 게놈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보 부스를 설치한 게놈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도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21개사에 달했다. 게놈연구재단, 국가생명연구지원정보센터, 아모레퍼시픽, 중외제약, 랩지노믹스 등이 대표적이다. 클리노믹스 등 게놈 전문기업이 개인 유전자 정보를 무료 검사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시는 29일까지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정보를 검사해준 뒤 개인별 질병 정보와 맞춤형 건강정보 등을 담은 게놈분석 연구리포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2015년 11월 UNIST와 공동으로 온 국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 실현을 기치로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게놈 기술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화하려는 기업은 클리노믹스, 리센스메디컬, 커넥슨, 힐릭스코, 테라젠이텍스, 제로믹스, 제로텍, 데이타커맨드 등 10여 곳에 이른다.

UNIST 1호 벤처기업 클리노믹스는 ‘암 진단 액체 생검 장치’를 제품화했다. 혈액 소변 등 체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전자를 분석하는 액체 생검 방식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암 진단 과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올해 2월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225억원을 투자받았다.

힐릭스코는 ‘치주질환 진단·치료 모니터링 분석서비스 및 키트’를 개발했다. 구강 내 유해균과 유익균을 동시에 분석해 치주 질환을 진단·치료·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 사업으로 지원받은 병원 임상 정보를 활용해 제품 진단 신뢰도를 높였다.

시는 올 연말까지 4000명, 2020년 이후 6000명 등 1만 명의 게놈 해독·분석을 통해 한국인 게놈 표준 정보를 작성하고 바이오의료 산업화 토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