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5% '추석 자금사정 곤란'…"직장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떡값 못받아"

입력 2019-08-28 18:18
수정 2019-08-28 18:19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이 최근 몇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추석을 앞두고 8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5%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 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추석자금 사정 곤란 업체 비중 51.9% 보다 3.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4년 연속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5%)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54.7%), '판매대금 지연 회수'(25.3%) 등의 원인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12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필요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평균 부족한 금액은 59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8.3%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은 '결제연기' '납품대금 조기회수' '금융기관 차입' 등의 방법으로 추석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책없음'으로 응답하는 비율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55.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69만6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이같은 보도에 "추석떡값 직장생활 15년만에 못 받게 생겼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주52시간 정책으로 기업이 숨을 쉴 수 없으니 근로자들 해고할 수 밖에. 나 같아도 한국에서는 기업이나 자영업 운영 안하겠다", "우리 회사는 외국계 기업인데도 이번 추석보너스 보류다", "급격한 인상은 모두에게 피해가 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