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강변역 역세권 청년주택 첫 입주자 모집

입력 2019-08-28 18:04
수정 2019-09-03 10:15
대중교통, 상업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풍부한 역세권에서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이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시는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서대문구 충정로역과 광진구 강변역 인근에 공급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58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충정로역 인근에는 공공임대 49가구, 민간임대 450가구 등 총 499가구를 공급한다. 강변역 인근에는 공공임대 18가구, 민간임대 66가구 등 총 84가구를 선보인다. 두 곳 모두 전용면적 16~35㎡ 규모의 소형 주택으로 구성한다. 입주는 내년 1월 시작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민간 사업자가 주거면적의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공급하는 주택이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인허가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2개 사업지를 시작으로 연내 총 5개 지역, 2112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교동(합정역 인근) 1121가구, 용답동(장한평역 인근) 170가구, 숭인동(동묘앞역 인근) 238가구 등을 추가로 공급한다.

2개 사업지의 공공임대 67가구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에서 보증금과 임대료를 책정했다. 강변역 전용 16㎡ 공공임대의 보증금은 2132만원, 임대료는 월 9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1066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32㎡ 공공임대는 보증금 3540만원, 월 임대료 14만원으로 결정했다. 충정로역에 공급하는 전용 16㎡ 공공임대 역시 보증금과 임대료가 1656만원, 월 7만원으로 낮다.

민간임대 516가구 중 103가구는 주변 시세의 85% 수준에서 특별공급한다. 공공임대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대신 보증금 무이자 융자 등 별도 혜택을 지원한다. 나머지 413가구는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주변 시세의 95%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지인 충정로역의 민간공급 물량은 특별·일반공급 구분 없이 시세의 90% 이하로 공급한다.

만 19~39세,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3인 가구) 120%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춘 대학생·청년·신혼부부가 청약할 수 있다. 보유 자산 기준은 대학생 7500만원 이하, 청년 2억3200만원 이하, 신혼부부 2억8000만원 이하 등이다.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 자격이 없다. 다만 생계용 차량 또는 장애인 차량, 소형 이륜차 등은 예외다. 청약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 또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SH공사에서 할 수 있다. 서류심사 통과자는 10월 4일 발표한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12월 30일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