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정은이 고시원 주인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정은은 올해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일원이 됐다. 그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린 상황. 그는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고시원 주인 엄복순 역을 연기한다. 원작자는 이정은의 캐스팅에 특별히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 5개월 간의 공백이 있었다. 차기작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꼈다. 사실 '타인은 지옥이다' 원작을 잘 몰라 선택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생충' 때는 상황이 무서웠지 제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지 않아 선택했다. '타인'에 임하다 보면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보다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한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싱크로율에 대해서 이정은은 "작품에 들어가고 웹툰을 봤다. 파마머리에 몸빼 바지를 입은 고시원의 보편적 주인상을 잘 그려줬기에 싱크로율이 높아진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 속 엄복순의 성격과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잘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등 출연. 31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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