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지역 상생·창업에 年 45억 투입

입력 2019-08-28 16:17
수정 2019-08-28 16:18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지역사회 상생협력 사업에 올해 총 45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사업비보다 17억원 늘어났다. 대구 이전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다.

가스공사는 대구 이전 이후 다양한 지역 공헌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했다. 2016년부터 운영해온 ‘온누리 건축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노숙인, 쪽방촌 주민과 실직자 등에게 무료로 건축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70명이 교육을 받았고 그중 절반인 3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대구시와 공동으로 지역 창업경진대회인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를 개최하는 등 창업문화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제4회 GIF에 ‘인공지능 글로벌 웹툰 플랫폼 개발사업’으로 참가한 한 국내 기업은 중국 투자자로부터 200만달러가량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GIF는 3000명이 넘는 예비 창업가의 신청이 몰렸다. 예선을 거쳐 630여 명이 최종 참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참가해 명실공히 세계적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가스공사는 공사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 지원과 에너지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도배, 장판을 새로 해주거나 단열재, 창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열효율 개선사업’에 2010년부터 총 167억원을 지원했다.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새싹맘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청소년 미혼모 6명에게 개인 특성을 고려한 1 대 1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대구지역 미혼모 17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등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밀착형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생기 넘치고 온정이 가득한 행복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