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과 맨 뒷글자 딴 '하트'로 진심 전해…계절별 관심 키워드로 소비자 공략

입력 2019-08-28 16:50
수정 2019-08-28 17:37

‘하이마트로 가요!’ 누구나 들어봤던 롯데하이마트 광고 캠페인의 대표적인 징글(광고에 들어간 짧은 노래)이다. 경쾌한 오페라 형식의 노래에 신나는 율동, 귓가에 맴도는 징글은 대한민국 광고 캠페인의 한 획을 그었다.

2016년 이 광고에 변화가 일어났다. 소비자들의 생활에서 필요한 가전부터 생활용품까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전반적인 상품을 제안하는 ‘Home & Life Style Retailer’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상품과 적합성 있거나 시즌 중 이슈가 되는 핫한 모델 또는 라이징 스타를 활용해 광고를 진행해 왔다. 배우 라미란, 소유진부터 아이돌 김세정, 청하에 스포츠 스타 김연경, 김아랑까지 50여 명의 모델이 광고에 출연했다. 이렇게 종합선물세트같이 매월 바뀌는 모델들은 소비자에게 이달에는 어떤 모델이 나올지 기대와 호감을 나타낼 수 있는 광고였을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또 한 번 광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하이마트를 메시지로 나타내고자 했다. 상품 및 행사에 집중했던 지난 광고에 비해 유통 기업으로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광고를 진행하고자 한 것이다. 소비의 중심에 있는 30~40대를 핵심 타깃으로 이미지 광고 및 생활감 있는 광고를 좋아하는 이들에 맞춰 광고의 톤을 변화시켰다. 이슈에 민감하고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움직이는 세대에 맞춰 제품보다는 관심사에 집중했다. 광고 주제 역시 관심사의 버즈량을 분석해 관심 키워드를 도출했다. 3~5월은 미세먼지, 5~8월은 무더위, 8~10월은 이사 웨딩을 주제로 했다.

올해 롯데하이마트 광고 캠페인의 테마는 ‘하트’다. 누구나 아는 하트. 한편으로는 하이마트의 맨 앞과 맨 뒷글자를 따면 ‘하트’가 된다. 이는 롯데하이마트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마음의 상징이다. 기존 광고가 신나고 롯데하이마트의 징글을 가진 행사 고지형 광고였다면, ‘하트 하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하이마트의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광고다.

최근 결혼과 이사 시즌에 맞춰 새로운 광고도 나왔다. 핑클의 성유리와 이진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먼저 결혼한 선배로서 혼수 준비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이사를 준비하며 가전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어려운 결혼 준비, 이사 준비도 롯데하이마트에서 한번에 다 해결하라는 명쾌한 조언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