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 말 8월 초’를 피해 휴가 가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명 ‘늦캉스(늦은 바캉스)’다. 카드사들은 ‘늦캉스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대 15% 할인한 가격에 호텔 객실을 예약하고 항공권 구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혜택만 잘 골라 활용해도 각종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할인 골라 활용하자
카드사들은 저마다 호텔 예약부터 항공권 구매 관련 혜택을 마련해놓고 있다. KB국민카드로는 10월 말까지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에서 최대 15%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를 경유해 각 사이트의 KB국민카드 전용 페이지를 접속하면 된다. 호텔스닷컴에선 최소 결제금액 제한 없는 10% 할인코드와 150달러 이상 결제 시 이용 가능한 15% 할인코드를 제공한다. 호텔 투숙일 기준 12월 31일 이전 예약 건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에서도 12월 31일 이전 예약에 대해 건당 15만원 이상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코드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로는 호텔 예약사이트 아고다에서 최대 1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아고다와 제휴를 맺고 내년 2월 21일까지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카드 홈페이지 또는 롯데카드 라이프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롯데카드 아고다 전용 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
삼성카드는 여행 혜택을 담은 ‘삼성카드 여행’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롯데관광 등 제휴사 해외여행 상품을 결제하면 100만원당 2만~7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두투어 롯데관광 인터파크투어 등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할 땐 최대 13% 할인해준다. 해외 호텔 예약과 관련해선 호텔패스 5% 할인, 익스피디아 7% 할인, 부킹닷컴 7% 캐시백 등의 혜택을 마련해놨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도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까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연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해외여행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4 프리’ 행사를 한다. 해외 이용 수수료, 해외 이용금액 할부 전환 수수료, 귀국 시 공항서비스, 직구 항공권 발권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여행 특화 카드 눈여겨볼 만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때 5%를 청구할인해주는 ‘이지 플라이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기내식, 위탁수하물 추가 등 저비용항공사(LCC)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건당 1만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이 밖에 면세점, 호텔, 숙박시설 이용 시 5% 청구 할인까지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유니마일’도 대표적인 여행 특화 카드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6개 LCC 이용금액의 3%를 적립해준다. 공항라운지 연 3회 무료 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과 위탁수하물 5㎏ 무료 혜택, 위탁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신한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한카드 에어원’을 출시했다. 국내 항공업종, 오프라인 면세점, 해외 일시불 이용금액에 대해선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현대카드 ‘T3 에디션2’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여행 편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 한 항공사를 선택해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대한항공 선택 고객은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경우 1500원당 0.8마일을, 당월 이용금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1500원당 1마일 적립 혜택을 주는 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