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멋짐 내려놓은 송승헌, 코미디 '찰떡'

입력 2019-08-27 08:56
수정 2019-08-27 08:57

tvN ‘위대한 쇼’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저 세상 텐션 전개와 송승헌의 코믹 포텐 터진 열연으로 좌충우돌 가족 소동극의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위대한 쇼’ 첫 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4.0%를 기록했고,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1.7%, 최고 2.5%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촉망 받던 정치 신인에서 졸지에 국민 패륜아가 된 위대한(송승헌 분)의 다사다난한 인생이 담겨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위대한은 최연소 나이에 청년 비례 대표로 화려하게 정치계에 입문, 5선 의원 강경훈(손병호 분)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만 그의 인생사에 결정적 암흑기가 된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어릴 적 모친과 이혼하고 연락을 끊은 부친이 고독사한 후 발견된 것.

특히 위대한이 이를 방치했다는 여론 보도로 인해 그는 국민 패륜아 딱지가 붙은 채 낙선하고 만다. 더욱이 강경훈은 위대한과 학창시절 전국 1-2위를 다퉜던 강준호(임주환 분)의 아버지로 어린 시절 위대한 모친의 가게를 미끼 삼아 그의 성적을 압박한 분노의 대상.

이후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한 위대한이 대리운전기사로 생활하며 여의도 재입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위대한-사남매의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은 대학교 후배 정수현(이선빈 분)이 자신의 집 앞으로 이사 왔다는 기쁨도 잠시 돌연 그에게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며 한 소녀가 찾아왔다.

바로 사남매의 첫째 한다정(노정의 분)인 것. 우여곡절 끝에 동생의 행방을 찾게 된 위대한은 한다정이 친부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에 묘한 관심을 내비치는 모습으로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한다정이 거짓말로 위대한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1회 엔딩은 한다정이 세 동생 한탁(정준원 분)-한태풍(김준 분)-한송이(박예나 분)를 이끌고 “아빠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위대한의 집을 방문, 충격을 선사했다.

잃어버린 아빠와 아찔한 사남매의 쇼킹한 첫 만남은 빅재미를 선사하며 좌충우돌 유쾌한 가족 소동극의 서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이에 위대한-사남매의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가 그려질 2화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위대한 쇼’는 첫 방송부터 송승헌의 다사다난한 인생에서 사남매와의 첫 만남까지 60분동안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멋짐을 아낌없이 내려놓은 배우 송승헌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송승헌은 부친의 고독사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자 “그냥 패륜아도 아니고 위대한 패륜아”라는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내뱉고, 바닥까지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아버지 죄송합니다”를 목놓아 부르며 삼보일배하는 등 혼신의 열연을 펼치며 예측불가 웃음으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장악했다.

또한 진지와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대본과 재기 발랄한 연출, 이선빈-임주환-손병호-김동영 등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 내공만렙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위대한 시너지를 발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생면부지 사남매의 소녀가장 ‘한다정’ 역을 맡은 신예 노정의는 세 동생을 알뜰히 챙기는 초긍정 매력에서 송승헌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연기까지 소화, 시청자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늘(2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위대한 쇼’ 2회가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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