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일본차 전시장 나와…불매 여파 본격화

입력 2019-08-28 08:00
수정 2019-08-28 08:33
-판매사별 규모 줄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 나서

-수입사, 장기전 대비 위한 적극 해결 의지 가져야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로 몇몇 브랜드가 전시장 문을 닫거나 인원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밀리 중형 세단을 출시한 A 브랜드의 한 판매사는 기존 강서전시장을 없애고 근무 영업사원들을 같은 계열의 벤츠나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로 옮기기 위한 면접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판매사 역시 송도 전시장을 축소 영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수입사는 "현재로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마땅한 신차가 없었던 B브랜드 역시 일부 영세 판매사는 직원들에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최소 인원만 남기고 구조조정하겠다고 통보를 한 상황이다. 더불어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도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한 영업직원은 "인기 차종의 예약 취소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문의 및 전시장 방문 인원이 급감했다"며 "장기화 조짐을 고려해 지점별로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일본차 판매 감소는 경제 보복 조치가 시행된 첫 달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7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차는 총 2,674대를 기록해 전월(3,946대) 대비 32.3%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2% 감소한 수치다.



중고차 시장도 상황이비슷하다.중고차플랫폼SK엔카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회수는 전달 대비 평균 18.1% 줄었고 문의 건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15% 이상 빠졌다. 반면 일본 차를 팔려는 사람은 늘어나 중고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대비 평균 2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대기물량이 해소되는 8~9월 실적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세를 낮추고 상황을 주시하는 단계를 넘어 수입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다만 제품 결함이 아닌 감정적인 이유에서의 불매운동은 수입사 차원에서 보전해줄 수 있는 명분이 없어 피해는 판매사와 영업 직원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입장이다.

수입사는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뾰족한 해법이 떠오르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가 전시장 축소 등 실질적인 수치로 드러나는 중"이라며"일선 판매사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당장 코리아(수입사)가 어떻게 이번 난관을 헤쳐나갈 지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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