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집 시공사 측 "메이비, 임신한 아내에게 악담…욕설+협박" 주장

입력 2019-08-26 10:53
수정 2019-08-26 10:54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인 윤상현·메이비 부부 자택 시공사 측이 추가 입장을 내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A 시공사 측은 윤상현 관계자가 시공사 측 담당자의 임신한 아내가 보는 앞에서 욕설과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25일 A 시공사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엔은 "건축주와 그 가족의 생활에 직접적 불편을 준 것은 에어컨 하자와 비샘 하자"라고 설명했다.

에스엔 설명에 따르면 에어컨은 해당 제품 제작, 시공업체에서 책임질 사안이고, 비샘 하자에 대해서는 지난 7월 30일 윤상현이 시공사 측에 말해 보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지만 윤상현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윤상현이 2억 4000만 원의 보상을 하라고 강압하여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이후 건축전문가들을 만나 자문하였지만 그들의 의견은 ‘동상이몽2’에 나오는 하자는 전면 철거 없이도 충분히 보수 가능할 뿐 아니라 2억 4천만원의 보수비는 업계 상식에 비추어서도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시공사 측은 윤상현에게 시공 및 하자 확인 단계에서 윤상현 메이비 부부로부터 모욕, 폭언을 들었고, 시공비용 1억 5천만 원을 협찬하고 할인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공사 측이 하자 논의를 위해 윤상현의 집을 방문할 당시 반드시 아내와 함께 방문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메이비는 해당 관계자 부인이 임신한 것을 인지하고 '남에게 악하면 자기에게 다 돌아간다'는 악담을 했다고 시공사 측은 주장했다.

“하자감정을 위한 전문가를 섭외해 조속히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나려고 하자, 윤상현 관계자가 차량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거나 임신한 아내가 보는 앞에서 B씨의 어깨를 붙잡고 욕설과 위협을 지속했다면서 해당 녹취 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철거 직전에 놓인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자택이 공개됐다. 윤상현 가족의 집은 장마로 인해 물이 새는 등 각종 하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건축 전문가는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라며 "철거를 하고 걷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상현은 "처음에는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온 집안으로 빗물이 새더라"라고 토로했다.

방송 직후 윤상현 자택 시공 업체에 대한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다.

윤상현 자택 공사 총괄 및 인테리어를 담당한 A사는 "윤상현이 2018년 12월 21일까지 공사비로 6억 원가량을 지급했고 지금까지 잔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과 2층 욕실이 춥고 금이 가는 등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루다 2019년 7월 창틀에서 비가 샌다며 잔금 지급은 커녕 하자 보수금 2억 4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힘 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윤상현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시공사가 언론에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다. 기본적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라며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 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