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다양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애플은 ‘애플워치5’를 다음달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 분야 강자인 가민도 주력 모델인 ‘피닉스’ 시리즈의 신제품을 이달 공개한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밴드형 제품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애플, 건강관리 기능 강화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46.4%(570만 대)로 1위, 삼성전자가 15.9%(200만 대)로 2위를 기록했다. 1, 2위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건강관리 기능과 갤럭시 생태계 연동을 강화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를 공개했다. 지난 3월 이전 제품인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출시한 지 5개월 만이다.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44㎜, 40㎜ 두 가지다. 크기별로 알루미늄 소재에 스포츠 스트랩을 제공하는 모델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가죽 스트랩을 조합한 모델이 나온다. 갤럭시워치 액티브에서는 제공하지 않던 4세대 이동통신(LTE) 모델도 판매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LTE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제품만 출시한다.
건강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수영, 로잉 머신 등 7종 운동의 자동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39종 이상의 운동을 기록·관리할 수 있다. ‘페이스 메이커와 달리기’ 기능을 통해 힘차게 달리기, 인내력 키우기, 지방 태우기 등 7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실시간 페이스 코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4단계 수면 상태를 감지해 양질의 수면 패턴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심전도 측정 기능도 추가했다.
애플이 다음달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워치5’도 건강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사용자의 생리주기를 추적하는 기능을 넣고, 노이즈(Noise·소음)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하루종일 주변 소음 패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샤오미는 가성비로 승부
샤오미는 가성비 높은 밴드형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0일부터 시행한 ‘미 스마트밴드4’ 사전 예약판매에선 4시간 만에 초도 물량 1만 대가 다 팔렸다. 샤오미 관계자는 “초도 물량을 소진하는 데 최소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비슷한 성능의 경쟁 제품에 비해 싼 가격이 흥행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스마트밴드4는 간단한 건강관리 기능을 적용했다. 운동량과 심박수를 측정해준다.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 알림 기능도 있다. 화면엔 0.95인치 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전 제품보다 화면이 39.9% 커졌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매니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11만8800원), 핏빗의 인스파이어(10만8000원)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지만 성능은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설명했다.
가민은 주력 모델인 피닉스 시리즈의 신제품을 오는 30일 공개한다. 피닉스는 운동패턴 분석 등 특수한 기능을 내장한 고급형 모델로 10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이다. 이번에 내놓는 ‘피닉스 6’는 이전 제품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고 건강관리 기능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