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2시21분
게임 퍼블리싱업체 팡스카이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상장 철회다.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팡스카이는 지난 22일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올해 상반기 회사 실적이 부진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2년 설립된 팡스카이는 국산 또는 중국산 게임을 국내와 중국에 배급(퍼블리싱)하는 업체다. 20여 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다음달에는 네이버 인기 웹툰 ‘고수’를 소재로 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팡스카이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153억원(108.3%) 늘어난 295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 증가한 35억원을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2.2% 줄어든 120억원, 영업이익은 34.5% 감소한 9억원을 냈다. 반기 순이익은 82%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팡스카이가 내년 또는 2021년 중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넥스에 우선 상장한 뒤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이전상장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내 1위 노래반주기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와 유아동콘텐츠업체 캐리소프트, 마스크팩업체 이시스코스메틱, 사회적 기업 IPO 1호를 노렸던 제너럴바이오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여파로 증시가 침체하면서 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