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이 극중 김고은과 선보인 키스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배우 정해인은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인터뷰에서 극중 등장한 입맞춤 장면에 대해 "키스신인데 베드신 같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10월 1일,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운명처럼 만난 두 남녀가 11년에 걸쳐 이어진 엇갈린 만남을 그렸다. 오랜 시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멜로 영화다.
정해인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남자 현우를 연기한다.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른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김고은)를 만나 좋아하게 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인물이다.
키스신은 현우와 미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정해인은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 찍으면서도 그 장면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며 "너무 고요해서 침넘기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도 많이하고 떨렸다"며 "정말 어렵게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키스신보다 어려웠던 장면으로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달리기 장면을 꼽았다.
정해인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며 "땀을 뻘뻘 흘리며 쫓아갔는데, 잡았을때 잠깐 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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