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산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개소

입력 2019-08-23 13:55
수정 2019-08-23 13:56


현대자동차가 부산광역시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H 부산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전기버스 보급에 나섰다.

현대차는 부산 사상구에 소재한 H 부산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H 부산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9월 현대차가 부산시와 체결한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MOU’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가 구축했다.

H 부산 수소충전소는 대도에너지에서 운영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복합충전소’로 전환했다. 한 곳의 충전소에서 수소와 CNG 연료를 함께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고,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H 부산 수소 충전소는 부산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라는 의미가 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이번에 준공한 H부산 수소충전소는 부산의 첫 도심형 수소충전소로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물꼬를 트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시원한 마중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개소한 서부산NK수소충전소에 이어 2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게 됐다. 부산시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9기로 확대해 수소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부산시에 전달하는 ‘수소전기버스 인도식’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정부는 앞서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5대를 투입하는 시범사업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도 올해 수소전기차 550대, 수소전기버스 5대를 보급하고,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500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10월까지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부산시에 공급하며, 부산시는 수소전기버스를 정기 노선에 순차 투입한다.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1대가 1㎞를 달릴 때 4.863㎏의 공기를 정화한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이뤄진다. 성인(몸무게 64㎏ 기준)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는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서울시 내 국회의사당과 강동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3기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개소했고 오는 9월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와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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