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평론가는 2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야당이) 조국 후보를 과도하고 길게 때리는 만큼 이미지는 타격을 받겠지만, 노이즈 마케팅의 관점에서는 조국 후보를 대선주자급으로 올려놓는 효과도 없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야당 입장에서는 조국 후보를 낙마시키는 게 중요하지만, 모든 사안에 동전의 양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조국 대전’의 아이러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최영일 시사평론가가 출연하여 최근 연일 거세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일 때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학술지 논문의 제1저자로 올라간 것을 두고, 입시 부정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최영일 평론가는 우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논란들을 두고 “우리는 팩트(사실)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저의 팩트 체크로는, (딸의 입시에 있어) 불법이나 위법의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라고 했을 때, 윤리적인 부분에서 사과할 여지가 있다”고 평했다. 최 평론가는 “입시는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공정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국 후보자가) 여기에 대해 어느 정도 해명할 수 있을지가 (여론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이번 주말을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보았다. 그는 “여론의 향방이 가장 중요하고, 청와대의 결정도 여론”이라고 하면서, “이번 주말을 보내면서 다음 주에 나올 여론 조사에서 나오는 찬반 여론이 청와대의 결정에 최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평론가는 더하여 “(조국 후보자가) 사법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서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가 청와대의 마지막 한 가지 변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평론가는 한편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청문회 일정을 두고는 “지금 야당의 전략은 청문회를 최대한 늦게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는 9월 중순이 추석이기 때문에, 추석 밥상머리 민심까지 조국 대전이 늘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 밤 11시, 화~목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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