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처남도 돈 넣은 조국 가족펀드"

입력 2019-08-22 17:31
수정 2019-08-23 01:5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조 후보자 처남이 투자자 겸 운용사 주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그의 일가를 위해 운용되는 ‘가족 펀드’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개인출자자 중에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씨가 포함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는 총 7명으로, 무한책임사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일반 개인투자자다.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 두 명 외에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투자자 세 명 중 한 명이 정씨로 밝혀진 것이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배우자와 처남 간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를 통해 펀드 투자 여부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엔 조 후보자 배우자가 자신의 남동생인 정씨에게 3억원을 빌려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 의원은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와 블루코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관에 찍힌 직인이 모두 정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정씨가 펀드 투자자뿐 아니라 펀드 운용사의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주 의원은 “블루코어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주주명부를 보면 여섯 번째 주주에 250주 보통주식을 취득한 1963년생 정모씨가 있다”며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보면 조 후보자 처남이 맞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처남은 코링크PE 주식을 매입했을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에도 별도로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