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견해를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진행된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에서 조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에서 기금을 마련한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지원한 것. 신고 가족 재산만 56억 원에 달하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해당 장학금을 받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반응과 함께 장학금 집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오 총장은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잘 모른다"며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학금 종류가 여러가지"라며 "일반 장학금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 등 특수 목적 장학금들도 있다. 조 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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