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중국 네이멍구 지역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현지 생태복원 봉사활동을 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시장전략 점검을 위해 중국에 방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1일 중국 네이멍구 정란치 하기노르에서 사막화방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알칼리성 마른 호수인 하기노르는 주변 초원으로 소금을 날려보내며 확산,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파종, 관목 이식 등을 통해 초지로 복원하는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중국 현지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과 함께 호수 바닥에 마른 나뭇가지를 박는 사장작업을 했다. 나뭇가지를 울타리처럼 둘러 허옇게 드러난 호수 바닥의 모래가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막는 작업이다.
바람에 쓸려가다 나뭇가지에 부딪힌 모래가 그 주변에 쌓이면 갈대, 감모초의 씨앗이 잘 발아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래와 씨앗을 섞은 토양인 종비토가 파종되는 모습도 살펴보고, 봉사단들의 노력으로 푸르게 조성된 초지도 점검하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12년간 중국 네이멍구 사막화를 막기 위한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네이멍구 자치구 아빠까치 차칸노르 지역 1500만평에 현대그린존 1차 사업을 진행해 소금 사막을 초지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부터는 정란치 보샤오떼노르 및 하기노르 지역 1200만평을 네이멍구 기후에 맞는 생태로 복원중이다.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는 중국 현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며 지난해까지 한·중대학생, 임직원 등 약 2650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평가하는 중국 대표 공익브랜드도 3년 연속 수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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