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플랫폼사 팜캐드(PharmCADD)가 초기 투자단계인 시드(seed) 라운드에서 총 25억원을 투자받았다.
21일 팜캐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 디티앤인베스트먼트(DTNI)로부터 투자금 10억원을 유치했다. 회사 설립 4개월 만인 지난달 KTB네트워크의 첫 투자(15억원) 소식에 이어 두 번째 투자 유치다.
팜캐드는 이로써 초기 투자단계인 시드 라운드에서 운영자금 총 2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팜캐드는 올해 연말까지 인공지능(AI)과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파뮬레이터)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팜캐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KTB네트워크와 DTNI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긍정적"이라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파뮬레이터 개발은 물론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우상욱 팜캐드 대표이사는 부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 및 양자역학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우 대표가 발표한 '항응고제 와파린 작용의 새로운 매커니즘 규명'(Warfarin and vitamin K epoxide reductase: a molecular accounting for observed inhibition)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저널인 블러드(Blood)에 실리기도 했다.
팜캐드의 핵심 기술(Homology Model)은 단백질의 시퀀스만 가지고 '단백질 3D' 구조를 예측하는 것인데 약물개발의 필수 데이터인 단백질 구조에 대한 분석과 변형 그리고 조합 등을 산출해 보다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팜캐드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분자동역학 기술을 접목해 신약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절감 실현이 최우선 목표"라며 "향후 제약사들과 협업을 위해 연내 자체 소프트웨어인 파뮬레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