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선호에 서울 중심업무지구 가까운 아파트 '주목'

입력 2019-08-21 14:11
수정 2019-08-21 14:17

서울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청·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의 경우 출퇴근 환경이 편리한데다 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직장인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849실 공급에 총 2만2462건이 접수됐다. 평균 26.5 대1의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여의도의 중심에 있어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직장인 중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자치구)인 직장인 비율이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상승했다. 연구소는 집과 직장 간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형 단지 분양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8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무악재역 3번 출구 앞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광화문역까지 15분 내에 갈 수 있다. 환승을 통해 여의도나 용산, 강남 등에도 쉽게 갈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34~114㎡(일반분양 49~75㎡) 총 832가구 규모로 이중 3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41-17 일원에 분양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 모델하우스를 23일 개관한다.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이수역까지 걸어서 10분 내에 갈 수 있다. 지난 5월에 개통된 서리풀터널을 통해 강남테헤란로와 직접 연결되어 강남 접근성이 개선됐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51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1~84㎡ 1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한 정거장 거리이며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5·9호선 여의도역과 1호선 시청역까지도 30분대면 갈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70·84㎡ 70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도 이달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200m 거리에 시흥~구로를 잇는 서해안로가 있다. 이를 통해 차량으로 서울 구로구 10분대, 양천구 20분대, 강서구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덕수궁 PFV는 9월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06-5에 ‘덕수궁 디팰리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대기업의 본사가 많은 광화문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118~234㎡ 아파트 58가구와 전용면적 41~129㎡ 오피스텔 170실로 구성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