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박하선x이상엽, 설렘→희열→고통…사랑으로 그리는 인간의 감정'

입력 2019-08-21 14:10
수정 2019-08-21 14:11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금기된 사랑으로 인한 인간의 여러 감정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토리네트웍스/이하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다. '오세연'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네 남녀의 희열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에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금기된 사랑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만큼, '오세연'은 첫 방송 전부터 불륜 미화 드라마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딪혔었다. 그러나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한 떨림은 물론 이로 인한 혹독한 대가까지 현실적으로 그리며 이 같은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17일 방송된 '오세연' 13회, 14회에서는 금기된 사랑의 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 윤정우(이상엽 분)가 겪는 지옥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각자의 배우자인 진창국(정상훈 분)과 노민영(류아벨 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알게 된 것에 더해 세상에도 널리 알려지며 온갖 비난을 다 받게 된 것.

먼저 이들은 몸담고 있던 직장을 잃었다. 손지은은 마트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혔다. 윤정우는 학생들에게 수업 거부를 당한 것은 물론 교장으로부터 사직 권고도 받았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이들의 사랑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또한 손지은과 윤정우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줬다. 함께 살아온 배우자 진창국, 노민영은 물론 이들의 가족에게도 불륜과 이혼 선언은 큰 충격이었다. 진창국의 엄마 나애자(김미경 분)는 손지은으로부터 불륜 소식을 듣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 자체가 손지은과 윤정우에게 더 큰 상처로 돌아왔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피해 사랑의 도피까지 떠났지만, 이들이 맛본 찰나의 천국은 더욱 큰 지옥을 초래했다. 진창국, 노민영에 의해 비밀 아지트가 발각됐다. 또한 노민영이 윤정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폭탄 고백하며 두 남녀의 사랑도 종착에 이르렀다. 마음과 상관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이들의 아픔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에게까지 절절하게 와닿았다.

이처럼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을 그저 미화하는 것이 아닌 이로 인한 희열, 고민, 갈등, 고통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다루며 사랑과 인간, 삶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다. 이제 '오세연'은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인공들과 함께 푹 빠져 달려온 감정의 롤러코스터도 어느새 끝이 보인다. '오세연'이 이토록 격정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지, 이 사랑의 결말은 무엇일지 남은 2회가 기다려진다.

한편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15회는 8월 23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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