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21일(09: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가장 꾸준하게 높은 수익을 내는 전세계 4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선정됐다.
대체투자 정보 전문 서비스 업체인 프레킨은 지난 14일 ‘사모자본 성과 보고서’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미국 베리타스캐피털, 캐나다 브룩필드캐피털파트너스, 네덜란드 메인캐피털파트너스 등을 ‘가장 꾸준하게 최고의 성과를 내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M&A) 운용사’로 뽑았다. 프레킨은 사모펀드의 투자 성과를 주가지수와 비교해 측정했다. 프레킨에 등록된 PEF 운용사 1만여곳 가운데 4500곳이 대상이었다. 최소 성과 기준을 통과한 펀드 가운데 몇 개가 최고등급을 받았는지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베리타스캐피털은 5개 펀드 모두가 수익률 1등급을 받았다. 3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MBK파트너스와 브룩필드캐피털파트너스, 메인캐피털파트너스도 3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MBK가 지난 10년간 펀드레이징으로 모은 자금은 약 92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브룩필드캐피털은 115억달러, 베리타스캐피털과 메인캐피털탈은 각각 65억달러와 4억3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3월 발간한 MBK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MBK 2호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6.5%이다. 3호와 4호펀드도 각각 22.6%, 20.4%의 IRR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프레킨이 투자기간 1년, 3년, 5년, 10년간 펀드별 성과를 비교한 결과 바이아웃펀드가 벤처캐피털이나 메자닌펀드(주식형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등보다 IRR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기준 설립 1~3년의 바이아웃펀드의 IRR을 비교했을 때 대형 바이아웃펀드의 실적이 중소형 바이아웃펀드보다 뛰어났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드물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PEF가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