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손석구가 남긴 세 가지…#명장면 #명연기 #명대사

입력 2019-08-21 08:42
수정 2019-08-21 08:43


지난 20일 '60일, 지정생존자'가 화제 속에 종영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비서실장 차영진으로 활약한 배우 손석구가 남긴 명장면, 명대사, 명연기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1. 액션 없이도 긴장감 넘쳤던 명장면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차영진(손석구)이 보여준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은 기밀 사항이었던 명해준 동영상을 유출한 후 박무진(지진희)에게 이기는 리더에 대해 역설하던 모습. 유려한 액션 없이도 감정을 폭발하며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또한, 국방부 장관직 임명을 미루기로 결정한 박무진에게 실망한 뒤 좋은 리더인 양진만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회한과 분노의 감정을 끌어 올렸던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2. 정무 9단 차영진의 촌철살인 명대사

하는 말마다 촌철살인으로 허를 찌르며 정치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명징한 통찰력을 자랑하는 차영진의 모습은 그가 왜 '정무 9단'인지를 깨닫게 해줬던 대목. 특히 시정연설문을 두고 정무수석에게 "차를 갈아타고 싶으면 승차권 정도는 자기 힘으로 좀 삽시다. 대통령 팔아서 자리 구걸하지 말고"라며 냉철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명인 해군기지 확장을 계획한 오영석의 독단적 행보에 "과정이 사라진 정치는 법과 제도의 힘을 빌린 국가 폭력일 뿐입니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난 마지막 회에선 "정치 공학엔 치트키, 만능키가 하나 있다"며 이를 "희생"으로 들었다. 그는 "지지자들한테 마음의 빚을 남기거든요, 저 바보한테 우리라도 표를 던져야겠다, 싶어지니까. 꽤 수익률이 높은 투자죠. 정치판에선 명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입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명대사를 남겼다.

3. 매 등장마다 임팩트 있었던 명연기!

이처럼 정치에 있어서 청와대에서 누구보다 한 수 위였던 인물 차영진을 손석구는 특유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16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매회 임팩트 있는 대사와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그 뿐 아니라 어떤 캐릭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는 물론 상대배역들과 뛰어난 호흡으로 눈부신 케미스트리까지 자랑하며 작품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까지 했다.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또 한번 저력을 과시한 배우 손석구가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변신으로 명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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