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달린다

입력 2019-08-20 17:56
수정 2019-08-21 03:12

대구시가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인 대구수성알파시티에서 20일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대구수성알파시티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자율주행서비스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의 스프링카(8인승) 두 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연구원이 개발 중인 국산 자율주행차 카모(KAMO, 11인승) 한 대 등 총 세 대다. 스프링클라우드의 스프링카는 프랑스 나브야사가 제작한 자율주행차에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차로 대당 가격은 5억원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대구수성알파시티 2.5㎞ 구간을 시험 운행한 뒤 11월부터 시민들에게 상시 탑승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12월부터는 교통통제 없이 상시 운행한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시속 15㎞ 내외로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설치된 22개의 통신단말기와 송수신하며 정류장 네 곳을 순환한다. 정류장에는 차량의 운행 위치와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키오스크가 설치된다.

시가 대구수성알파시티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는 것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상당 부분 구축했기 때문이다. 시는 대구수성알파시티 7.3㎞ 구간에 자율주행을 위한 통신과 3차원(3D) 정밀지도 등 자율주행 실증 환경을 구축했다.

경북대 연구소기업인 세스트(대표 서대하)는 자체 개발한 22개의 V2X(차량사물통신) 단말기와 통신노변장치를 수성알파시티에 설치했다. 자율주행차와 물체, 관제소와의 통신을 위한 핵심 통신장치들이다. 자율주행을 위해 5~10㎝ 단위로 제작한 3D 정밀지도도 국산 자율주행차인 카모에 적용했다.

시는 나브야사의 자율주행차량과 카모를 비교 운행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율주행이 실제 도로에서 실현되게 하기 위한 기술과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부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