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 조 씨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며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채권 양수 과정에서의 채무회피나 위장이혼 의혹은 부인했다. 조 씨는 “제 개인 명의로 기보에 연대보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채무가 있었던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며 “회사가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동 중학교에 대한 채권 소송의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조 씨는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한 일에 대한 대가이기도 하여 판결도 받아 놓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제발 더 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