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弗 가까이 벌어들인 켑카…시즌상금 '역대 최대' 갈아치울까

입력 2019-08-08 17:33
수정 2019-11-06 00:01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8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사진)가 한 시즌 역대 최고 상금기록을 경신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켑카는 지난 5일 2018~2019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챔피언십 종료 시점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켜 윈덤 리워드 200만달러를 받았다. 연중 지정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돌아가는 에이온 챌린지 상금 100만달러도 확보했다. 2주 전 출전한 WGC-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해 받은 우승 상금은 174만5000달러에 달한다. 2주에 걸쳐 받은 상금만 474만5000달러(약 57억원)에 이른다.

켑카의 이번 시즌 총상금은 955만달러로 1000만달러 돌파까지 불과 45만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페덱스컵은 최종 우승 보너스로 1500만달러(약 182억원)를 주기 때문에 켑카의 시즌 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PGA투어에서 상금 1000만달러 고지를 넘은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세 명뿐이다. 싱이 2004년 1090만5166달러를 벌면서 가장 먼저 시즌 상금 10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우즈는 2005년(1062만8024달러), 2007년(1086만7052달러), 2009년(1050만8163달러) 세 차례로 횟수가 가장 많다. 상금 규모에서는 스피스가 1203만465달러(2015년)로 가장 앞서 있다.

그럼에도 켑카는 상금에 초연한 모습이다. 그는 “나는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며 상금에 집착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항상 애덤 스콧(호주)이나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했다”며 “세계 최고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켑카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대회 2연패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