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세계 랭킹이 14위로 뛰어 올랐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시부노는 지난주 46위보다 32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다.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영향이 크다. 그는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의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일본 선수 간 순위 경쟁에서도 앞서 나가게 됐다. 지난주 기준 하타오카 나사, 스즈키 아이, 히가 마미코에 이어 네 번째에서 하타오카(10위) 바로 다음 순위로 올라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림픽 골프 종목(여자부)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많은 국가는 4명으로 늘어난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고진영(24)은 2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성현(26)도 2위를 유지했다. 박인비(31)와 ‘핫식스’ 이정은(23)은 각각 6위, 7위를 차지했다. 김세영(26) 11위, 유소연(29) 12위 등 15위 이내 한국 선수들은 6명에 달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