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후륜구동으로 팰리세이드 잡을까

입력 2019-07-31 08:00
-출시 일정에 맞춰 막바지 준비 착수

기아자동차가 외관을 확 바꾼 대형 SUV 모하비 출시 초 읽기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모하비 출시일을 당초 계획했던 9월 초로 잡고 마지막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8월 중 사전계약과 함께 중순부터 본격적인 양산 절차에 들어간다.

모하비는 2008년 1세대 출시 후 연식 변경 위주로 개선을 거듭한 뒤 8년만인 2016년에야 첫 번째 부분변경을 단행했다.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3년 만에 두 번째 부분변경차다. 긴 시간이 흐른 만큼완전변경에 가까운 모습이 특징이다. 수직형 헤드램프를 비롯해 겉모습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컨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큰 차이가 없다.

실내는 고급 소재를 대거 사용해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수직형 센터페시아는 완만하게 기울기를 줬고 12.3인치 터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비롯해 공조장치 버튼과 형상은 플래그십 세단인 K9과 유사한 형태를띈다.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ℓ 디젤 엔진과 프레임 보디도 경쟁차와는 다른 모하비만의 특징이다.



모하비는 정통 SUV 성격에 고급화를 강조해 오랜 마니아는 물론 팰리세이드 예약 대기에 지친수요까지모두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아차는 소형 SUV '스토닉'부터 이어지는 총 8개의 탄탄한 RV 제품군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세그먼트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와 모하비의 위상까지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잇따라 선보인 K7 프리미어와 셀토스의 신차 효과를 모하비가 이어나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K7은 사전계약 10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선전했고 셀토스 역시 하루 평균 3~400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모하비의 호실적까지 더해지면 상반기 24만2,87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3% 빠진 내수 실적에도 반등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하지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팰리세이드 증산과 하반기 쉐보레 트래버스를 비롯해 포드 익스플로러 등 굵직한 대형 SUV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황에 녹록하지 않을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모하비가 독점하다시피하던 대형 SUV 시장에 많은 경쟁 차종이 등장했다"며 "모하비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비는 올 상반기 1,230대 판매돼 전년대비 75.0% 하락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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