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영이 솔로 가수 대신 아이돌 그룹 CIX로 돌아온 이유 (종합)

입력 2019-07-24 13:04
수정 2019-07-24 17:13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그룹 워너원(Wanna One) 배진영이 CIX 센터로 돌아왔다. 배진영만 있는 것은 아니다. BX와 승훈은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그 실력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는 전언. 여기에 연기와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올라운더 용희와 186cm의 큰 키로 모델 비주얼을 자랑하는 막내 현석까지 더해졌다. CIX의 데뷔 앨범 ‘헬로우(HELL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됐다.CIX는 ‘컴플리트 인 엑스(Complete in X)’의 줄임말로, 다섯 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한 데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미지수의 완성’이 팀명에 담겼다. BX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뮤비 속 내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무비 스타(Movie Star)’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도입부에 등장하는 영사기 필름 소리가 임팩트 있는 곡이다. CIX만의 유니크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배진영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안무 주안점을 소개했다.앨범명은 ‘헬로우’고, 부제는 ‘챕터1. 헬로우, 스트레인저(Chapter 1. Hello, Stranger)’이다. 연작의 시작을 알리는 것. 먼저 승훈은 제목 ‘헬로우’에 관해 “세상에 건네는 첫 번째 인사”라며, “대중에게 우리는 낯선 이다. 우리에게도 대중은 낯선 이다. 낯선 사람 간의 만남이 제목에 담겼다”고 답했다. BX는 “연작 활동이 내년 중반까지 이어진다”며, “계속해서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있는 퍼포먼스로 찾아갈 테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했다.‘헬로우’에는 타이틀곡을 비롯, 압도적 사운드와 감성적 가사가 인상적인 ‘왓 유 원티드(What You Wanted)’, 중독성 강한 레게 팝 ‘라이크 잇 댓 웨이(Like It That Way)’, 알 수 없는 곳으로 함께 떠나는 상상을 표현한 가사가 눈에 띄는 ‘이매진(Imagine)’, 팬 송 ‘더 원(The On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앞서 BX는 JTBC ‘믹스나인’, V라이브 ‘YG 보석함’에 출연해 작사·작곡 등 프로듀싱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데뷔작에 멤버 자작곡이 없는 것에 관해 “나를 포함한 모두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능력이 완성됐을 때 우리가 프로듀싱한 음악을 앨범에 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너원의 ‘헤쳐 모여’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윤지성, 하성운, 박지훈, 김재환은 솔로 가수로, 이대휘와 박우진은 그룹 에이비식스(AB6IX)로 재데뷔한 상황. 황민현은 원(原)팀 뉴이스트(NU'EST)로 되돌아갔고, 옹성우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으로 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으며, 강다니엘은 25일 첫 솔로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를 선보일 예정이다.배진영은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재데뷔하는 것에 당연히 부담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부담보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워너원 때의 경험이 CIX가 워너원만큼의 그룹, 워너원보다 더 멋있는 그룹이 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알렸다. 그렇다면 워너원의 배진영과 CIX의 배진영에는 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자의 질문에 배진영은, 워너원 때의 그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에 초조함과 열정이 공존했다면 지금의 그는 워너원 활동을 바탕으로 뭐든 펼칠 수 있을 듯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진영은 “팀의 센터가 됐다. 새삼 나의 성장을 느끼는 중”이라며, “센터든 아니든 무대 위에서 항상 빛나는 배진영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배진영은 데뷔 리얼리티 ‘헬로 CIX’에서 왜 솔로 활동이 아닌 그룹으로의 데뷔를 택했냐는 승훈의 질문에 “잠시가 아닌 긴 행복을 원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솔로로 나오기에는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그룹을 꿈꿔 왔다. 시너지 효과부터 무대 위에서 울고 웃으며 의지할 수 있는 것까지 여러 이유에서 그룹을 꼭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BX와 승훈은 ‘YG 보석함’ 최종 데뷔조 합류에 실패한 후 CIX로 드디어 ‘아이돌’이 됐다. BX는 “좋은 경험이었다. 절대 후회는 없다”고, 승훈은 “경연에 참가한 다른 친구들과 하루 빨리 무대 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멤버 용희가 마지막 인사에서 건넨 말이다. “매 순간 성장하고 또 성장해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자신 있습니다.” 그 포부가 참 당차지 아니한가. 성장과 승리를 동시에 탐내는 그룹 CIX는, 23일 오후 6시 데뷔 앨범 ‘헬로우(HELLO)’ 및 타이틀곡 ‘무비 스타(Movie Star)’를 발표했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