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조선시대 아이돌이 온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감독 김주호/이하 광대들)’ 제작보고회가 7월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주호 감독을 비롯해 조진웅, 손현주.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이 참석했다.
‘광대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주호 감독은 “‘광대들’의 이야기를 단순하게 희화하거나 폄훼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실록과 전설에 남아있는 것들을 통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려고 했다”면서, “세조 말년에 자기가 왕위를 물려줘야 하는 상황이 되고, 한명회 입장에서는 왕이 죽어도 다음 권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것을 설득시키고 왜곡하고 인정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미화 작업을 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이를 영화에 담게 됐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단계를 설명했다.
극중 풍문조작단을 이끄는 연출가이자 리더 덕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극 중 캐릭터가 신명나기 때문에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던 작업이었다. 또 내가 못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채워줬다. 이분들과 같이 해서 부족한 것이 채워지지 않나 한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비췄다.
손현주는 풍문조작단의 의뢰인 한명회 역을 맡아 야심가의 면모를 선보인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잘 버무려서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첫 사극이라 부담이 크진 않았다. 사극에 대한 미련이 있었고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는 사극만 몇 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화염 속 열연을 펼친 것에 대해 손현주는 “정말 뜨거웠다. 저때 특수분장한 귀가 좀 녹았다. 경미한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누구나 저 현장이었다면 다 연기에 빠져 있을 거다. 배우는 저런 입장들이 더러 있다. 사고에 대비하기보다 집중해서 빠져있는 것 같다”며 연기를 향한 깊은 열정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조진웅과 손현주는 KBS2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 10년 만에 재회다. 조진웅은 “그때가 2009년이었다.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손현주 선배님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다. 제게는 멘토이자 큰 형님이자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말했고, 손현주는 “조진웅 씨는 후배지만 존경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후배다. 조진웅과 호흡한다는 것 자체에 만족했다. 평생 동지로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광대들’로 새롭게 인사하는 그는 “제 연기를 다르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미있는 게 ‘독전’ 캐릭터 이름이 원호였고, ‘완벽한 타인’은 석호였다. 이번엔 덕호다. ‘호야 시리즈’다”라면서, “이 작품을 빨리 관객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작년에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유쾌한 영화라서 그런 것 같다. 올해는 처음 개봉하는 영화니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희극적인 모습들이 있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광대들’은 8월21일 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