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열음 “강렬한 배우라는 수식어 갖고파, 어떤 역할이든 대중에 강한 인상 남기고 싶다”

입력 2019-06-24 15:01
[이혜정 기자] 날 좋은 어느 날 24살의 이열음을 만났다. 첫 화보 촬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컷씩 늘어나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 밝게 터지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다.이열음을 보고 있자면, 그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디선가 톡톡 기포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생명력 넘치게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녀에게서 “고등학생 때는 말이 없었어요. 웃는 것도 잘 못 해서 지금 소속사랑 계약할 때 마우스피스를 선물 받았다니까요. 그걸 끼고 웃는 연습을 하라고요”라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웃음기 없는 이열음이라니.24살의 이열음은 오늘도 성장 중이다. 그녀의 말처럼 고등학생 때는 말도 없고 웃음기도 없는 차분한 소녀였다면 지금의 이열음은 여러 작품을 통해 밝고 통통 튀는 성격의 소유자. 내일의 이열음은 또 어떤 모습일까. 10년 후에 그녀는 어떤 배우가 돼 있을까.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는 그녀가 기대되는 일문일답.Q. 화보 촬영 소감“굉장히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호응도 잘 해 주시고 예쁘게 촬영을 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는 매번 화보 촬영을 할 때 지금 이 나이에, 이 순간에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두는데 24살의 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Q. 근황“최근에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다녀왔다.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러 다녀온 후에는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미팅도 하는 등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Q. 정글에서는 메이크업도 하지 못하지 않나. 다양한 조건들이 여배우로서 이겨내기에 힘들었을 것 같은데“맞다(웃음). 원래 내가 피부톤이 좀 하얀 편이라 얼굴에 트러블이 나면 바로 티가 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점들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날 것 같아서 걱정을 좀 하긴 했다”“그런데 그런 걱정보다는 내가 이번 시리즈 멤버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됐다고 하더라. 출국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직전에 캐스팅이 결정됐는데 바로 가겠다고 했던 이유가 바다에 간다고 해서(웃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수영이랑 해산물인데 바다로 간다고 하니 둘 다 실컷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수영을 잘하니까 바다에서 내가 해산물을 다 쓸어와서 실컷 먹자는 생각으로 가게 된 것 같다. 미팅에서도 엄청나게 가고 싶다고 어필했었다(웃음). 내가 해산물 잡아 와서 멤버들 먹여 살리겠다고 그런 소리도 하고(웃음)”Q. 촬영 들어가기 전에 본인이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들은 다 이뤘나(웃음)“이번 촬영에서 하루 정도는 족장님 없이 멤버들끼리 활동하는 콘셉트였는데 족장님이 없는 동안 내가 이렇게 무능력하구나, 무인도에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막막하고 바다에 들어가서도 파도에 겁먹고 나오고 그랬다(웃음). 둘째 날에 족장님이 나타났는데 하나님 같더라. 족장님이 오신 순간부터 엄청나게 의지했고 내가 정글에서 하고 싶던 것들을 다 했다. 수영도 하게 해 주시고, 해산물 잡는 법도 알려 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대왕 조개도 3개나 잡았다(웃음). 내가 잡은 걸 먹는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지 알게 됐다”Q.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가장 좋았던 점은 이번 촬영을 계기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에 대해 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족장님이 안 계신 첫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주질 않구나, 이거 리얼이구나라는 생각에 막막했다면 병만 족장님이 나타나시고 같이 해산물을 잡아 보니까 자연의 신비더라(웃음). 바다가 주는 감사한 선물이라는 소중함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남과 어울리는 방법을 좀 배운 거 같다. 외동으로 자라기도 했고 원체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노는 걸 잘 하지 않았던 스타일이라 단체 생활을 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짧고 굵게 단체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힘들었던 점은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수영하다가 바닷속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사실 정글에 가기 전에는 잘 못 씻는 걸 가장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내 체력이 약하다는 게 가장 힘들더라”Q.같이 정글에 간 또래 친구 레드벨벳 예리와 친해진 것 같더라“예리가 나보다 동생인데 너무 귀엽다. 여자 연예인은 소녀시대 유리 언니 빼고는 엄청 친한 사람이 없는데 이번에 정글에 가서 같이 자고, 화장실도 같이 찾고(웃음), 서로 모든 걸 챙겨 주면서 짧은 시간에 친해졌다.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진다. 개그 코드가 비슷하다”Q. 개인 SNS를 보니까 정말 소녀시대 유리와 우정이 돈독해 보인다“사실 나에게 유리 언니가 좀 특별한 존재다. 나이 차이도 좀 나고 정작 한 작품에서 출연할 때는 서로 부딪치는 장면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작품을 하는 도중에는 친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작품이 끝날 무렵에 중간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그때 수다 떨면서 엄청 친해졌다. 순식간에 친해진 것 같다”“언니가 굉장히 털털하고 잘 받아줘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둘이 노는 걸 보면 남자애들 같다. 막 팔짱 끼고 뛰어다니고 갑자기 만나는 거 좋아하고(웃음). 둘이서만 만나도 굉장히 재미있다. 수다도 떨고 영화 보고, 맛집도 가면서 한 번 만나면 새벽까지 논다(웃음)”“’정글의 법칙’에 가기 전에도 언니가 먼저 다녀온 경험이 있더라. 그냥 네 모습 그대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조언해줬다. 가서 뭘 특별하게 하려고 하거나 웃기려고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뭔지 알겠더라. 가니까 웃길 겨를이 없다(웃음). 이런 식으로 언니가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해 주는 것이 많다. 그렇게 큰 힘이 되고 언니 같기도 하고 오빠 같기도 하고 남동생 같기도 하고(웃음). 그런 관계다” Q. 최근 엄마 윤영주와 함께 화보 촬영을 했다고. 엄마와 같이한 작업은 어땠나“한 의류 브랜드의 화보를 혼자 찍었었다. 그때 그냥 엄마 얘기가 나와서 엄마와도 같이 한 번 촬영 해 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다음 시즌 화보에 엄마와 함께 여행하는 콘셉트로 화보를 찍어 주셔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울컥했다. 엄마도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저렇게 즐거워한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사실 그 화보 촬영이 엄마와 같이 한 일이자 작업이긴 했지만, 엄마가 내가 촬영하는 걸 본 첫 현장이었다. 집에서 대사 맞춰 주시거나 연기적인 조언을 해 주시긴 하지만 데뷔 후에 한 번도 엄마가 현장에 오신 적이 없다. 이번에 같이 화보 촬영을 하면서 딸이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보시게 된 거나 마찬가진데 엄마가 그걸 보면서 내가 성장했다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 엄마는 내가 많이 자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고, 나는 엄마와 더 많은 걸 같이 해야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Q. MBC 드라마‘대장금이 보고 있다’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어떤 경험이었나“처음에는 조금 두려웠다. 데뷔할 때부터 항상 우환이 있거나 슬프고 욕심 있는, 좀 센 역할을 주로 연기했었는데 이번에 맡은 역할이 굉장히 밝고 발랄한 캐릭터라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오히려 너무 발랄하고 밝다 보니까 더 편했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나를 내려놓고 연기했다(웃음). 또 감독님과 예전에, 내가 10대 때 미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를 기억하시고 몇 년이 지나 불러주신 거니까. 감독님이 날 믿어 주신다는 생각에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책임감과 용기를 느꼈다”Q. 아이돌 연습생 역할을 맡았는데 춤 연습하기가 힘들었겠다(웃음)“나도 연습을 하기는 했지만 편집의 힘으로 많이 커버해 주셨다(웃음). 관절이 엇나가더라(웃음).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장면에서 춤을 시키신 적이 있는데 너무 힘들었다. 쉬운 게 아니더라”Q.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처음으로 촬영하기도 했다고. 스킨십 장면이나 키스 신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정말 부끄러웠다(웃음). 또 상대역인 민혁이 오빠가 바빠서 오빠와 함께 하는 장면을 좀 몰아서 찍었어야 했다. 아침부터 뽀뽀 신이 많았는데 그걸 몰아서 찍어야 하니까(웃음). 정말 웃겼다. 그렇게 민혁이 오빠랑 촬영하고 그날의 마지막 신이 키스 신이었는데 그때 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웃음). 종일 몰아서 하니까 나중엔 가족 같았다(웃음). 오빠가 많이 리드해 줘서 편했다”Q. 극 중 아이돌 연습생 역할을 맡았는데 외모가 아이돌을 하기에 손색없다. 아이돌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지“원래 데뷔하기 전이나 데뷔 후 초반에는 아이돌을 제의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런데 내가 연기를 하게 된 이유가 연기가 좋아서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여러 작품을 보면서 ‘너 저런 연기 할 수 있어?’, ‘저런 표현 할 수 있어?’라고 많이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나도 그러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어릴 적부터 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그렇게 연기가 좋아져서 배우를 꿈꾸게 된 거지”“주변에서 가수를 하면 연기자로 더 빠르게 데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데뷔나 배우를 빨리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돌을 원래부터 꿈꾸고 그 길을 열심히 연습해 온 친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거 같았다. 그래선지 아이돌로 데뷔하는 건 생각을 안 해 봤다”Q. MBC 드라마 '몬스터’ 이후 1년 넘는 공백기를 거치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사실 일부러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한 건 아니고 ‘몬스터’ 끝나고 다음 촬영에 들어가려다 어그러진 적이 있다. 그러면서 시간이 좀 비게 됐고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때 내가 든 생각이 ‘몬스터’ 전까지 항상 전 작품이 끝날 때쯤 새로운 작품에 캐스팅이 돼서 거의 비는 시간이 없이 활동이 이어져 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가 나로 살기보다는 내가 맡은 캐릭터들의 성격으로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한 작품에서 빠져나오고 다시 나를 재정비하고 다음 캐릭터로 들어가는 시간이 없었다. 오디션을 볼 때도 이열음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때 내가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로, 그 성격으로 본 거다. 그러다 ‘몬스터’ 후에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생겼는데 그때 처음 느낀 거 같다. 원래 내가 어떤 성격인지 모르겠더라. 내 본명인 이현정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배우 이열음에 대한 확신도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나를 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기도 하고, 집에만 있어 보기도 하고”Q. 배우라면 오디션과 뗄 수 없는 관곈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다면“KBS 드라마 스페셜 ‘중학생 A양’. 당시 감독님, 작가님 등 스태프들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지금은 편한데 당시에 내가 고등학생이었다. 고3이 되기 전 겨울이었는데 미팅을 4번 정도 했다. 첫날에는 그냥 대본 리딩만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좀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질문을 많이 하셨다(웃음). ‘넌 네가 이 캐릭터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웃음). 그때 나도 어려서 엄청 당돌하게 ‘네. 잘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고(웃음). 그때 그 캐릭터에 감정이나 행동을 너무 잘 알아서 내가 그 역할을 잘해 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대답할 때 그 캐릭터인 은서처럼 대답했다(웃음). 그땐 자신감이 넘쳤지. 그렇게 책도 같이 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캐릭터 분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캐릭터를 맡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Q. 본인만의 캐릭터 구축법이 있다면“대사에 의미를 많이 두는 편이다. 이 캐릭터가 왜 이런 대사를 할까, 이 아이의 상대역은 왜 이런 대사를 할까. 이런 식으로 대사를 하는 그 의미와 배경을 분석하면서 거기에 감정을 많이 싣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한다” Q. 이제까지 연기를 하면서 가장 본인 같았던 캐릭터가 있다면“어릴 때 내 모습은 ‘중학생 A양’ 속 은서 캐릭터와 똑같았다. 원래 굉장히 웃음이 없는 아이였다. 그래서 처음에 소속사에 들어갔을 때 대표님이 마우스피스를 주셨을 정도. 그걸 끼고 있으면 입매가 웃는 모양처럼 된다. 하도 웃음이 없고 표정이 없으니 그걸 계약하는 날 선물로 주셨을 정도(웃음). 원래는 웃음도 없고 조용하고 말수도 없는 스타일이었고 ‘고교 처세왕’을 거쳐 ‘대장금이 보고 있다’를 찍으면서 또 굉장히 밝아졌다. 성격이 자주 바뀌는데 시기마다 성격이 달라지는 거 같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는 좀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였고 지금은 좀 밝아진 거 같고”Q. 배우로서 연기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배우 혹은 대상“나탈리 포트만, 마리옹 꼬뜨아르를 좋아하고 최근에 한 프랑스 영화를 보고 루 드 라주라는 배우를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나는 그렇게 눈빛이 좋은 배우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 같아서 좋고 국내에서는 전지현, 이하늬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두 분 다 굉장히 아름다우시고 그런 건강한 에너지가 좋다. 두 분 다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배님이다. 그런 건강한 에너지를 타인도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Q. 앞으로 어떤 캐릭터나 작품을 맡고 싶나“일단 가장 중요한 건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밝은 캐릭터를 연달아 연기해서인지 좀 진지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 장르물에 대한 욕심도 있고 영화도 해 보고 싶다. 다크한 거(웃음)”Q. 배우로서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슬프고 어두운 감정에 빨리 몰입하는 걸 잘하는 거 같다. 그런 감정에 순간적으로 몰입을 잘한다. 사실 일상에서 그런 감정을 잘 느껴야 연기를 할 때도 몰입이 잘 된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라 실제 생활에서 슬프거나 우울하면 그 감정을 떨치려고 하기보다는 깊게 빠져 들어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런 감정을 담아두려고 한다. 그러면 연기를 할 때 대중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을 끌어낼 수 있더라. 그렇게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내 감정에 파고들고, 담아두려고 하는 그런 욕심이 있는 내 모습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Q. 이상형“아빠처럼 자상한 사람이 이상형이다. 그런데 하나 추가됐다. 주변에서 다들 ‘연애 초기에는 다 아빠처럼 널 사랑해’라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한결같은 사람이 이상형의 조건으로 추가됐다. 한결같이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 이상형이다. 외모는 잘 안 본다(웃음)”Q. 몸매 관리 비법“여러 가지 방법을 좀 시도해 보는 편이다. 예전에도 밝힌 이야기지만 몸에 좀 딱 맞는 옷을 입어서 긴장감을 주는 편이다. 옷이 딱 맞으면 뭘 많이 먹지도 못한다(웃음). 또 핏이 딱 맞는 옷을 보면 내 몸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니까. 몸무게는 안 잰다. 1kg이 빠지면 빠졌다고 또 마음 놓고 먹게 되더라. 체중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라인에 집중한다”Q. 연예계 활동의 조언을 나누는 사람“’중학생 A양’ 팀. 1년에 한 번씩은 보는데 어릴 적부터 날 지켜보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편하다. 또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끼는 것들이 굉장히 도움이 되더라. 연기에 대해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말들이 아니라 서로 느끼는 생각, 앞으로 갈 방향성 등을 이야기하면서 그게 자연스럽게 힘이 되고 조언이 된다. ‘중학생 A양’의 감독님과 작가님은 내게 정신적 지주다”Q. 10년 후 이열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예전의 내 모습을 되돌아 보면 엄청나게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현장에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고 뭔가에 쫓기듯이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큰 상태로 촬영장에 갔었던 것 같고 그런 시간을 거치고 연기와 현장에 대해 하나둘씩 알아가면서 지금은 욕심이 생기는 시기다. 책임감도 생기고 용심도 생기고.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은, 그런 욕심도 생기고. 좋은 기운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Q. 이열음 앞에 붙이고 싶은 수식어“강렬한 배우. 밝은 역할을 하든 어두운 역할을 하든,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Q. 앞으로 목표“올해는 영화를 해 보고 싶다. 스크린에 나오는 게 목표다.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 촬영도 하고 싶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에디터: 이혜정포토그래퍼: 차케이의상: 더수인, 문제이, 쏘리투머치러브슈즈: 모노톡시주얼리: 바이가미, 위드란(WITHLAN)아이웨어: 룩옵티컬선글라스: 프론트(Front)헤어: 알루 도은 디자이너메이크업: 알루 오길주 원장장소: 아띠스튜디오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