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자 비중 높고 고른 구매 연령층 돋보여
-가격대에 맞는 선호 품목 구성으로 스팩트럼 넓혀
쌍용자동차가 티볼리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누구나 선호하는 차라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향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 의사를 내비쳤다.
4일 열린 신형 티볼리 신차발표회에서 쌍용차는 그동안 티볼리의 성장 과정과 성적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 측은 2015년 티볼리 출시에 힘입어 소형 SUV 시장은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3만2,000대에서 8만7,000대 규모)을 이뤘으며 2018년 15만3,000대 규모로 자리 잡은 이유를 티볼리의 역할로 손꼽았다.또 같은 기간 중 소형 SUV 시장에 경쟁차가 나왔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외하면 티볼리의 판매 1위는 여전하다고 자평했다.
특히, 연령대와 성별 분포도의 특징이 두드러졌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티볼리는 첫 차로 구입하는 젊은 소비층이 많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구입하는 성향이 나타났다는 것. 20대부터 50대까지 일정한 비중으로 차를 구입했고 해를 거듭해도 편차는 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성별로 살펴보면 출시 첫해는 남성의 비율이 약간 높았지만 다음 해인 2016년부터 상황이 뒤바뀌더니 지난해에는 남녀의 비율이 30:70으로 여성 구매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결과 2018년 여성 신차 등록대수 국산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여성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우리한테 의미가 크다"며 "예전부터 쌍용차가 갖고 있던 강인하고 남성적인 브랜드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티볼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4년간 판매 빅 데이터를 신형 티볼리에 적용해 보다 넓은 소비층을 향한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외장 색상을 비롯해 옵션과 트림을 신규 추가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상품성이 개선된 편의 품목과 함께 첫차 구매 및 여성 소비자를 고려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 8개 안전 품목을 새로 넣은 딥컨트롤 시스템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회사는 신형 티볼리의 목표 판매 대수를 연 4만대 수준으로 정했으며 올 상반기 선보인 코란도와 함께 신차효과를 내세워 내수 판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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