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 “올림픽 배우는 안방극장 한정..病의 반복 말고 등장인물에 집중해 주길”

입력 2019-05-27 15:28
수정 2019-05-28 11:36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감우성이 반복을 언급했다.5월2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두베홀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 김보경)’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정정화 PD,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이 참석했다.‘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 알츠하이머병(病)이 전반에 등장한다. 정정화 PD는 “권태기를 맞은 부부가 알츠하이머를 통해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이날 연출자는 시청자가 ‘알츠하이머’ 대신 연어처럼 사랑을 거슬러 올라가는 두 주인공의 사랑에 집중해 줄 것을 희망했다. PD는 “예고편만 보면 가슴 절절한 드라마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그 안에 다양한 요소가 있다. 2부 엔딩에는 알츠하이머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나오고 5부는 극 중 5년을 건너뛴다”고 운을 뗐다. 기억을 잃어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 연출자의 변이다. 그는 “부부가 알츠하이머란 타임 머신을 타고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주인공 도훈 역을 맡은 감우성은 “예측”을 안 하는 것이 ‘바람이 분다’를 더 재밌게 보는 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알츠하이머가 원인도 모르고 치유도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며, “근데 그 책에 따르면 환자의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우리 작품이 결과가 이미 예정된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려는 도훈을 ‘멜로 장인’ 감우성이 연기한다. 장인의 폭넓은 연기력이 도훈의 순애보에 깊이를 더할 예정. 한편, 감우성의 ‘바람이 분다’ 출연 소식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4년에 한 번씩 작품을 찍는 일명 ‘올림픽 배우’인 그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단 1년 만에 차기작을 고른 것이다.감우성은 “중간중간 영화도 했다. 올림픽 배우는 TV 드라마 한정”이라며 손사래를 친 뒤, ‘키스 먼저 할까요’와 ‘바람이 분다’의 공통점, 즉 두 작품 모두 남주인공이 불치병에 몸서리치는 설정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의 삶이 쳇바퀴 도는 듯하나 들여다보면 참 많은 사연이 있다”며, “전작에 등장한어떤 병에 걸린것의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알고 있다. 하지만 도훈의 삶을 한번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우리 작품을 접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전작의 느낌이 전혀 묻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 후속으로 금일(27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BNT관련슬라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