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3월에 이어 중고차시장의 봄 성수기가 이어지는 시기다. 올 4월 역시 수요가 꾸준해 시세 변화가 크지 않다. 2016년식 기준 4월 매물 가격의 변동률은 평균 -0.9%의 보합세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는 시기여서 중고차 수요가 많다”며 “인기제품의 경우 판매기간도 짧아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하기 쉽지 않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경우 신형이 출시됐음에도 수요가 많아 중고차가격이 오히려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SK엔카 직영 자동차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제공하는 4월 중고차시세.
▲경형·소형차
경차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다. 엔트리카로 수요가 몰려 전월보다 기아자동차 모닝은 평균 10만 원, 레이는 20만 원 이상 올랐다. 쉐보레 스파크도 소폭 상승했다. 소형차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쉐보레 아베오가 15만 원 정도 오르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준중형·중형차
중형 세단은 시세변동이 다양하다. 전월 대비 감가폭이 가장 큰 차는 쉐보레 말리부다. 최소가가 1,438만 원으로 5.9% 낮아졌다. 기아차 K5도 최대가 기준 2.9% 감소했다. 반면 말리부, K5와 동급인 쏘나타의 시세는 1,446만~1,991만 원으로 최소가 기준 대비 0.83%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8세대 모델 출시로 중고차 매물이 많아질 것을 기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오히려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준대형·대형차
강보합세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은 평균 3.0% 높아졌다. 제네시스도 1.5% 올랐다. 반면 쉐보레 임팔라는 전월과 거의 같으며 기아차 K9은 1.8% 떨어졌다.
▲SUV·RV
역시 강보합세다. 기아차 스포티지R은 4.1%나 상승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도 각각 2.0%와 1.0% 올랐다. 쉐보레 올란도도 2.7% 반등했다. 반면 쌍용차 렉스턴W는 4.1% 하락, 다른 SUV에 비해 감가폭이 컸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전반적인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8% 하락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감가가 두드러져 4.6%나 떨어졌다. 올 6월 신형 출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형 세단 삼총사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의 시세도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어코드 시세 변동률은 최대가 기준 -2.6%로 가장 컸다. 캠리 시세는 1,970만 원까지 내렸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