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기만 해도 왜 선물 주나

입력 2019-04-02 15:46
수정 2019-04-02 16:55
-폭스바겐·쌍용차, 시승행사 및 경품행사 마련

-인피니티,서비스 캠페인 및주요 차종 프로모션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봄맞이 시승 행사를 내놓으며 타기만 해도 선물을 쏟아내고 있다.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이처럼 판촉을 펼치는 이유는 일종의 구매 가능성 높이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4일까지 5월 인천공항에서 출국 예정인 신세계 면세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아테온 시승 기회를 준다. 이벤트 기간 내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300달러 이상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총 16명에게 시승 기회와 면세키트 및 신세계 면세점 선불카드 5만원권을 증정한다. 시승권 외에 폭스바겐 정품 팝 아트 기내용 캐리어(10명), 위크엔드 백(20명), 면세점 스마트선불 2만원권(54명) 등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도 코란도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시승 참여 시 스타벅스 커피교환권(매주 250명, 총 1,000명)을 지급하고, 시승 후 월말까지 출고하면 피크닉 매트를 증정(선착순 200명)한다. 시승 도중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 치킨교환권(400명, 매주 선착순 100명)을 준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서비스 캠페인과 주력 제품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먼저 이달 16가지 기본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와 함께 에어컨 필터 교체 및 닛산 정품 케미컬 3종에 대해 20% 할인을, 와이퍼 블레이드, 트랜스미션 오일, 각종 기어 오일은 10% 추가 할인한다.또 인피니티 파이낸셜을 통해QX50 센서리 AWD 트림을 구매하면 200만원 지원 또는 저금리 할부 프로모션 중 선택할 수 있다. QX60은 36개월 무이자 유예할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스마트패키지 프로모션으로 Q30 퓨어 트림은 2,970만원에 살 수 있다. Q50은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자동차회사가 선물 공세를 강화하며 시승자를 늘리려는 이유는 경험을 할수록 해당 제품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른바 소비자 경험이 확대될수록 판매대수도 올라간다는 것. 실제 명절 등에 수 백대의 시승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박재용 교수는 "어떤 제품이든 체험하는 것은 기억 속에 해당 제품이 보다 강하게 각인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라며 "자동차회사들이 안간힘을 쓰며 시승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료 시승 등의 판촉은 오는 6월까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해마다 자동차 판매가 잘 되는 시기가 본격 휴가를 떠나기 직전인 6월까지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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