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나영석 PD가 유해진을 언급했다.3월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tvN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맛깔난 한식과 편안한 잠자리가 있는 하숙을 제공할 예정. ‘윤식당2’에 이어 또 스페인이다. 나영석 PD는 “스페인 관광청이나 정부의 협조를 받고 있진 않다. 조금의 관계도 없다”며, “‘카미노’라고 불리는 순례자의 길에 관심이 있어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원이 형이 밥을 잘 하니까 ‘이 따뜻한 밥을 어떤 분들과 나눠먹으면 가장 의미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 생각이 ‘어디 가서 작은 하숙집을 차려놓고 오시는 분들께 따뜻한 밥과 쉴 공간을 마련해드리면 의미 있는 길이겠다. 어떤 분들에게 이걸 드리면 좋을까?’로 이어졌다”고 답했다.나영석 PD가 처음 생각한 하숙집 장소는 네팔 히말라야 4000m 지점이었다는 후문. 그는 농과 진담을 구분할 길이 없는 “올라오시는 분께서 배가 고플 테니까”란 말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하숙집을 연 것에 관해 나영석 PD는 “요즘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많이 어렵지 않나. 젊은 친구들이 여러 고민이나 갈등의 시기에 이곳에 간다고 들었다”며, “저 길에 한식집이 없고 한국말 통하는 숙박 업소가 없더라. ‘그럼 우리가 가서 그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해주면 참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서 스페인으로 가게 됐다”고 처음엔 청춘의 위로를 방송에 녹여내려고 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기획 의도는 스페인 현지에 도착하니 무용지물이 됐다. 하숙집 객을 맞이하는 유해진 탓이었다. 먼저 나영석 PD는 “대한민국에서 순례길에 가시는 분들은 종교적 의미보다 개인적 의미가 크다고 들었다. 퇴직, 이직, 다른 어떤 큰 결정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서 순례길에 가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유해진 씨가 한마디도 그런 것에 대해 묻지 않으시더라. ‘이곳에 왜 왔냐?’ ‘무슨 고민이 있냐?’ 같은 질문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 열흘 내내 ‘어디 아픈 데 없냐?’ ‘뭐 먹고 싶냐?’ 딱 그 정도만 물으셨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안녕히 가시고 건강히 걸으시라’가 다였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이 하숙객에게 고민을 묻지 않은 이유는 힘든 일로 순례길을 찾은 이에게그 고민을 묻는건의미가없다고생각했기 때문. 나영석 PD는 “유해진 씨가 ‘맛있는 밥 드리고 다시 걸어갈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우리 일’이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깨닫는 바가 많았다”며, “그래서 이번 ‘스페인 하숙’에는 소위 말하는 ‘일반인’ 분들의 사연 등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나올 수가 없는 게 묻질 않았다”고 연예인이 비연예인을 접객하는 JTBC ‘효리네 민박’과의 차이를 알렸다.한편, tvN ‘스페인 하숙’은 3월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사진제공: CJ ENM)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