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데뷔, e-파워 시스템 적용 유력
닛산이 새롭게 출시할 2세대 쥬크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넣을 예정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신형 쥬크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닛산도 피할 수 없는 숙제"라며 "소형 SUV는 전기차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 등장한 쥬크는 유럽 내 소형 SUV 흐름을 이끌었다. 출시 초기에는 B 세그먼트 시장 점유율만 30%에 이를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고 작년에는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경쟁 차종이 늘어나는 상황을 의식해 닛산은 2세대 쥬크 개발에 들어갔고 차별점으로 전기 파워트레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페터 베드로시안(Peter Bedrosian) 닛산 유럽 제품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SUV와 친환경 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겁다"며 "우리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종 승인이 떨어진 건 아니지만 전기차 계획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식통들은 "리프와 동일한 전기모터가 쥬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SUV 특성에 맞춰 전압 및 배터리 용량을 키워 성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과 효율을 위해 작은 엔진과 닛산이 만든 e-파워 시스템을 넣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체는 르노 클리오에서 먼저 선보인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F-B를 사용한다. 고급 소재와 최신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넣어 상품성을 높이고, 개성 강했던 외모도 단정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나카무라 시로 닛산 COO는 "쥬크만의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지나치게 과하거나 부담스러운 모습은 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신형 쥬크는 올해 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2020년 공식 출시와 함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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