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까지 연 23만대 이상 전기차 보급 목표
-EV 생산기지 구축 위해 현대차와 긴밀한 논의
인도네시아가 전기차를 판매하는 해외 완성차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1일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새로운 전기차 정책 수립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2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현재 일본 및 한국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여기서 한국 업체는 현대차를 말한다.
이와 관련, 최근 하르얀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은 언론을 통해 전기차 수요가 높은 국가들과의 우대 관세 협정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업체 및 자동차 제조사의 감세를 제공하는 재정 계획 도입을 알린 바 있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의 현대차다. 지난해 12월, 유력 통신사를 통해 현대차가 약 8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생산에 나설 것임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 물량의 약 53%를 동남아시아와 호주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을 위해 할당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자동차 생산 허브로 평가 받고 있으며, 리튬 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 라테라이트 광석을 풍부하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구체적인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이 크고,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진입이 쉽지 않다고 보는 탓이다.
한편, 글로벌 오토모티브 플랫폼인 마크라인즈(MarkLine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은 115만1,291대로 2017년 대비 6.9% 늘었다. 이 중 점유율 1위 토요타(30.6%, 35만2,161대)를 비롯해 판매 상위 5개사(토요타, 다이하츠,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는 모두 일본 기업으로 합산 점유율만 무려 85%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 판매는 1,417대로 점유율은 0.1%에 불과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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