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볼보 노하우' 담은 SUV 양산한다

입력 2019-01-22 09:43
-신차 FY11, 볼보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 기반

-'평범한 파워트레인에 낯익은 디자인' 지적도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자동차가 볼보와 공동 개발한 신차 FY11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리와 볼보는 수년 전부터 두 브랜드 모두 적용 가능한 신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왔다. FY11은 양 사가 공동 개발한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양산차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인 쿠페형 디자인의 SUV다. 전문가들은 여느 중국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이미 존재하는 인기 차종들과 유사성을 지적한다. 다만 정면 그릴과 헤드램프의 독특한 디자인과 배치, 쿼드 테일파이프 등은 FY11만의 차별화 요소로 보인다.



엔진은 4기통 2.0ℓ 터보차저 가솔린으로 최고 235마력, 최대 약 35.6㎏·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굴림과 AWD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차 지분 100%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엔 양 사가 합작한 고급 브랜드 '링크앤코'를 출범하기도 했다. 2017년엔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를 인수했고, 이듬해인 2018년 독일 다임러 그룹의 최대 주주로등극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세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 물량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을 중국서 생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산 S90의 경우 지난에 한국 시장에도 들여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리와 볼보의 공동 개발 사례는 앞으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FY11에 앞서 볼보의 인기 SUV XC40 역시 양 사가 개발한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적용한 바 있다.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는 지리 입장에서 향후 볼보의 앞선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 분석이다.

한편, FY11의 내부 사진과 정확한 제원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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