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이론 및 실전 교육
-타이어와 구동방식 비교 체험으로 눈길 대처법 익혀
해마다 겨울이 되면 사람들로부터 안전 운전에 대한 요령과 조언을 끊임없이 듣는다. 하지만 이론으로 배운 겨울철 안전 운행 수칙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기에 몸에 익힌 동작을 먼저 하게 된다. 그렇다고 눈길 대처법을 따로 연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터나 일반 도로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 16일 BMW코리아가 겨울철 안전 운전 방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운영하는 눈길 운전 프로그램이다. 타이어 종류와 굴림 방식에 따라 차의 움직임은 극과 극을 향했고 요령을 터득하는 과정에서 눈길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120분으로 구성된 스노우 베이직 프로그램은 일반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가속 및 제동 성능을 직접 비교 체험한다.또 자세제어장치와 BMW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x드라이브를 활용한 눈길의 성능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맨 처음은 이론 교육으로 시작한다. 올바른 운전 자세와 스티어링 휠 돌리는 방법, 타이어와 구동 방식의 차이점을 배웠다. 이후 건물 뒤편으로 이동해 차를 타고 눈길로 다져진 다목적 코스로 이동했다.
겨울용 타이어가 끼워진 뒷바퀴굴림 3시리즈를 운전하면서 눈길과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는 생각보다 안 미끄러졌고 속도 조절만 잘 하면 무리 없이 가속과 감속, 조향이 가능했다. 슬라럼 코스를 어느 정도 익힌 뒤 x드라이브가 들어간 5시리즈로 옮겨 탔다. 겨울용 타이어와 네바퀴굴림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미끄러짐 없이 앞으로 나아갔고 움직임은 마른 도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속도를 내고 과감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도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
눈길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채로 일반 타이어가 들어간 뒷바퀴굴림 4시리즈를 탔다. 코스를 비롯해 엔진과 변속기도 모두 같지만 실력 차이는 상당했다. 4시리즈에 들어간 타이어와 구동방식이 눈길에서 얼마나 취약한 지 출발부터 알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헛바퀴를 돌며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힘겹게 출발선을 벗어나도 휘청거리며 불안하다. 슬라럼 구간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뒤가 미끄러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여기에 자세제어장치까지 끄니 꼼짝없이 눈 밭에 갇히고 말았다. 구난 차가 와서 위기를 넘긴 뒤에도 거북이 걸음을 해야 했다. 더 이상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일반 타이어와 뒷바퀴굴림 조합은 눈길에서 취약하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는 순간이었다.
인스트럭터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차를 믿고 침착하게 행동하면 위험한 상황은 오지 않습니다"라며 참가자를 안심시킨 뒤 보다 난이도가 높은 원선회 코스로 안내했다. 이곳에서는 자세제어장치인 DSC 기능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일부러 차를 미끄러지도록 했다. 인스트럭터는 무전기로 쉴 새 없이 피드백을 줬고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눈길 운전 요령과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BMW 윈터 드라이빙은 짧지만 강렬했다. 네바퀴굴림의 안정성과 자세제어장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마찰력이 높은 겨울용 타이어의 위용을 몸소 확인했다. 무엇보다 눈길에 대한 주행 요령을 터득한 것은 좋은 경험이다.
눈 위에서 특별한 운전 경험을 할 수 있는 스노우 베이직 프로그램은 2월 중순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1일 기준 4회 진행으로 회차당 최대 6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영종도=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미니, 브랜드 60주년 기념 에디션 공개
▶ 맥라렌, 하드톱 적용한 600LT 스파이더 공개
▶ 현대차, "전기차도 무선충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