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기자] 물을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많은 이가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자세한 이유와 섭취 방법까지 아는 사람은 적다. 물은 몸 전체를 순환하며 체내 산소를 운반하고 신진대사를 도울 뿐만 아니라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고 해독 작용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루 몇 잔을 어떻게 마셔야 할까. 더불어 물 섭취에 더욱더 좋은 때가 있다고 하니 이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하루에 몇 잔을 마셔야 할까?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로 약 8~10잔이다.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갈증이 나기 전에 조금씩 마실 것.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이 더욱 좋다. 어떤 이들은 물 대신 커피나 차, 주스로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는데 이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앗아간다. 오히려 마신 양의 몇 배 정도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이다.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술로 수분을 채우려 하는 것은 절대 금물.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독소가 배출되기 어렵다. 이는 피로감을 느끼게 만들고 피부 역시 푸석푸석하고 트러블로 이어지기 쉽다. 또 안구 건조는 물론 편두통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간경화로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심부전 등의 질환이 있다면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 후 물을 섭취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수분은 혈액, 근육에서도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에 수분 섭취에 소홀하다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이나 각질이 생기기 쉽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더불어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피부 트러블이 생길 확률도 높다. 과음한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곤 하는데, 이는 체내 수분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이는 피부 미용에도 좋지 않다. 그렇다면 물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기상 후 공복에 마시는 물은 밤 동안 빠져나간 몸속 수분을 보충해 줘서 이롭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물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배설 기능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출출함이 밀려오는 오후에 물을 마시면 배고픔을 줄일 수 있다. 피곤함이 몰려올 때 역시 수분 섭취가 도움을 준다. 식사 중에는 물을 마시는 것을 지양하고 30분이나 1시간 전후에 섭취하자. 식사 중 물 섭취는 위액에 있는 소화 효소의 기능을 약해지게 해 소화를 방해한다. 더불어 혈당을 상승시켜 살이 찌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운동 시에도 물 섭취 방법이 있다. 운동 직전에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 위가 팽만해 거북함을 느낄 수 있으니 적당량을 마실 것. 운동 도중에도 마찬가지다.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 갈증을 느끼게 되는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기 쉽다. 소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을 명심. 운동 후에는 땀 등으로 배출된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목마른 만큼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길 권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