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기아차, 자율주행시대 이후 겨냥한다

입력 2019-01-03 09:31
수정 2019-01-03 20:25
-운전자 교감 기반 첨단 제어 기술 공개

-생체·감정 정보를 학습하는 AI 머신 러닝 기술 활용

-도심교통 문제 해결책 제시하는 개인 이동 수단도 선봬

기아자동차가 오는 8일 개막하는 '2019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실시간 감정반응 자동차 제어 시스템(R.E.A.D)'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8 CES를 통해 '자율주행을 넘어'라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자율주행 시대 이후의 시대상으로 '감성 주행'을 제시하고, '감성 주행의 공간'을 전시 테마로 다양한 기술과 전시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 실시간으로 운전자 감정과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그리고 차 제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했다.



가속과 감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주행 환경과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가 반응하는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가 스스로학습한 뒤 차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 해당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과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기아차는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협업을 통해 R.E.A.D. 시스템의 기술 컨셉트를 도출하고, 이를 실제 구현했다.

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R.E.A.D. 시스템은 최첨단 차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 상호 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 시스템은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R.E.A.D. 시스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Touch(Virtual Touch)'도 공개한다.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인식해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기술이다.

R.E.A.D. 시스템에 적용된 또 다른 혁신 기술인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선보인다.탑승자가 단순하게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연주되는 음악의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시트의 패드 및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이외에 미래 스마트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 이동 수단 '시드카(SEED Car)'도 전시한다.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의 4륜 전기 자전거로 페달어시스트 방식을 이용해 탑승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장 10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2019년 CES에서 약 15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R.E.A.D 시스템 모듈 4종과 시드카 컨셉트 등 총 5종의 전시물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 이후 도래할 감성 주행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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