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추운 연말, 핫 팩처럼 따뜻한 사람 그리고 작품을 꼽아봤다.2018년의 유행어는 ‘소확행’이다. 작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뜻이다. 2010년대 들어 널리 사용된 ‘힐링(Healing)’과 같은 맥락의 단어로,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맞춰 보는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싫존주의(싫어하는 취향도 당당히 밝히는 젊은세대)’ ‘복세편살(복잡하지만 편하게 살자)’ 등이 이를 기반으로 탄생했다.새로운 시각은 새로운 행복을 낳는다. bnt뉴스가 엄선한 2018년 연예계 스타와 작품, ‘그들’의 시선을중심으로세상을 바라볼 때 대중은 힐링을 가졌다.마음을 채우는 미(味)로한 해를 홀린 이영자,사랑이 아닌 사람을 이야기하는 진정성을 전한‘나의 아저씨’,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로 성숙한 어른을 보여준 김혜수를 만나자.
▲ “한번 본 사람은 잊어도 한번 먹은 음식은 못 잊는다” - 방송인 이영자2013년부터 유행 단계에 접어든 관찰예능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나 혼자 산다’ ‘효리네 민박’ ‘미운 우리 새끼’ 등 거듭 진화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핫한 관찰 예능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전참시’에서 이영자는 독보적인 맛 묘사와 군침 돋는 먹방을 선사하며, 그가 없는 ‘전참시’는 상상할 수 없게 됐다.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에 이어 ‘2018 KBS 연예대상’까지. 이번 해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영자다. “첫 입은 설레고 마지막 입은 그립다”, “체하면 한방 통닭, 이별의 아픔에는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 “넌 유일해”. 공감과 위로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진심으로 어루만질 수 있는 이영자만의 치유화법은 그의 특별한 음식 사랑과 어우러져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나의 아저씨’는 불행한 과거를 가진 20대 여성 이지안(이지은)과 올바른 40대 중년 박동훈(이선균)의 이야기다. 첫 방영 당시 도덕적 기준으로, 수위나 연출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방영 전의 수많은 논란들을 깨끗하게 해소, 진정한 어른을 보여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종영했다. “잘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빛을 봤으면 끝까지 봐야지, 환하게”,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등 한 장면 한 장면이 명장면이었고 명대사였다. 최근 이선균은 인터뷰를 통해 “‘나의 아저씨’는 행복한 작품이었다. 논란이 많았지만 진심이 전해져 떳떳했다”며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작품을 하면 자연스럽게 잊혀 지게 될까봐 다른 드라마에 들어가기가 겁이 난다는 이선균. 박동훈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단다.따뜻하고 싱그러운 봄날에 웃으며 끝났지만, 코끝이 시리게 추운 지금까지도 배우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드라마 여운은 아직 남아있다. 나이만 먹은 어른이 아닌 좋은 어른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기에.
▲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가 되는데, 촌스러운 마인드는 용서가 안돼요” -김혜수11월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강한 원칙과 신념으로 살아가는 한시현을 연기한 김혜수. 이번 영화를 통해 “더 좋은 어른,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늘 고민하고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데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배우가 아닌 좋은 사람, 성숙한 어른이 목표이기에 현장에서도, 대중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그의 메모습관도 눈에 띈다. 인상 깊게 본 무명 배우가 있으면 추후 감독과 제작진 등에게 추천하기 위해 배우들의 이름을 메모장에 메모해놓는다고. 그 배우들 중 70세가 넘는 분들도 있단다. 단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란다. 김혜수의 성숙한 가치관은 사랑에서도 이어진다.김혜수의 글래머러스한 몸매 덕에 매년 시상식마다 그의 드레스가 화제였지만 2016년에 열린 tvN 시상식 이후로 바뀌었다.김혜수와 과거 연인관계였던 유해진의 훈훈한 동료애가 포착되고 나서부터다. 3년이 지난 올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서로를 향한 응원은 여전했다. 진짜 어른의 연애다.(사진제공: bnt뉴스 DB, tvN)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